실시간 뉴스
  • 주요 글로벌 투자사들 “각국 정부, 기후변화 방지 로드맵 서둘러야…투자에 영향”
피델리티·스테이트 스트리트·알리안츠·CalPERS 등 공동 서한 발표
개별 기업 활동이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 의무적 공개 촉구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총 41조달러(약 4경5756조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 주요 투자사들이 탄소 배출량 감축 노력이 미흡한 국가들이 투자 유치 경쟁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할 수밖에 없다며 각국 정부를 향해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보다 확실한 로드맵을 수립하라 압박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피델리티, 스테이트 스트리트,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기금(CalPERS) 등 457개 글로벌 주요 투자사들은 전 세계 정부들이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보다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 서한을 발표했다.

이 같은 서한은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구체적으로 투자사들은 각국 정부가 현재까지 발표한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보다 더 강화된 방안을 설정하고, 개별 기업들의 활동이 기후 변화에 미치는 악영향을 의무적으로 공시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라 요구했다.

투자사들은 공동 서한에서 “탄소 배출 ‘제로(0)’ 달성 목표에 맞춰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장·단기적으로 일관된 기후 정책을 펴는 국가가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질질 끄는 국가들은 (투자 유치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명에 참가한 토마스 디나폴리 미 뉴욕주 회계감사원장은 CNN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스스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정부를 움직여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세계 주요 기업들도 각국 정부를 향해 적극적인 기후변화 방지 대책을 내놓으라 목소리를 높였다.

애플과 우버, 세일즈포스 등 155개 기업과 30여개의 비영리단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향해 기업들의 기후 관련 위험 지표 공시를 의무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업과 투자자들이 의사 결정에 앞서 특정 기업들이 유발하는 위험성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항상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마크 슈나이더 네슬레 최고경영자(CEO), 라몬 라구아르타 펩시코 CEO, 앨런 조프 유니레버 CEO, 헬레나 헬머슨 H&M CEO, 패션 브랜드 자라의 모기업 인디텍스의 파블로 이슬라 CEO 등 글로벌 주요 기업 CEO 70여명도 별도의 성명을 통해 파리기후협약에서 제시한 지구 평균 기온 1.5도 이내 상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 세계 정부가 적극 나서라 요구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