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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적북적]‘메타버스’ ‘제5의 패러다임’, 모든 것이 바뀐다
코로나가 가속화한 메타버스, 핫 키워드로
현실의 꿈과 욕망, 다차원 가상세계에 구축
‘모여봐요 동물의 숲’, ‘마인크래프트’ 폭발적
고유 경제·사회 체제 작동…미래 비즈니스 기회

라자, ‘제5 패러다임’시대 마케팅 역할 커져
사물인터넷, AI 기술에 대한 이해도 높여야
신기술과 상호작용, 개인 특화 서비스 가능
“메타버스는 어떤 하나의 특정 가상세계나 단일 가상현실 내 소셜네트워크를 지칭하지 않는다. (…) 리얼월드로부터 반영된 인간의 욕망이 가상경제를 움직이는 주 동인이며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소유와 공유, 가치의 변동, 생산과 소비의 개념이 이곳에서도 경제의 흐름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에서)

#2020년 4월, 인기 래퍼 트래비스 스캇이 게임플랫폼 포트나이트에서 신작 앨범 발매 콘서트를 열어 화제가 됐다. 스캇은 3일간 5번의 공연을 열었고, 2770만 명의 유저가 4580만 번 콘서트에 참여했다. 콘서트 내내 스포티파이의 음원 매출만 4억7000만원을 넘었다.

현실과 가상현실을 연계한 메타버스는 요즘 화제다. 놀라운 기술혁신과 환경변화로 비즈니스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면서 가상의 세계에 익숙해진 소비자들과 어떻게 만나야 할지 기업의 고민은 커질 수 밖에 없다.

기술전략 디자이너 최형욱씨가 쓴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한스미디어)와 ‘세계적인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로 불리는 라자 라자만나르 마스터카드 CMO가 쓴 ‘퀀텀 마케팅’(리더스북)은 패러다임이 바뀌는 변곡점의 시대에 새로운 경제에 대한 눈을 열어준다.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는 최근 가장 핫한 키워드인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현재 어느 정도 실생활과 경제에 접목돼 있는지, 메타버스를 활용한 비즈니스의 핵심인 가상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메타버스를 얘기할 때 닌텐도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빼놓을 수 없다. 2020년 여행을 갈 수 없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닌텐도 스위치는 2410만 대, ‘모여봐요 동물의 숲’타이틀은 3118만 장이 팔렸다.

저자는 인기 이유로 메타버스 가상세계의 중요한 속성을 꼽는다. 사용자가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 현실세계의 모든 것과 격리된 완전 새로운 가상세계, 무인도로 떠난다는 설정이 그것이다. 현실세계와 동일하게 시간은 흘러가지만 무인도는 현실세계의 내가 겪고 있는 어떤 고민이나 어려움 없이 소일할 수 있는 평행세계다.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실제 친구들의 아바타를 8명까지 섬에 초대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저녁이면 상점들은 문을 닫고 주민들은 잠자리에 들며, 집을 증축하고 가구를 만들거나 마을을 꾸미는 등 현실과 비슷한 일상을 영위한다. 핼러윈이나 낚시대회 같은 이벤트도 열리며 보상과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 유세 때 이 게임안에서 선거 캠페인을 진행, 젊은층의 호감도를 얻기도 했다.

가상세계 플랫폼,‘마인크래프트’도 메타버스화하는 현실을 보여준다.1억2000만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이 게임을 이용하고, 늘 2000명 이상이 동시 접속 상태다. 게임은 태양과 달, 낮과 밤이 있고 기후와 날씨가 변하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곳과 비슷한 오버월드와 지하세계인 네더, 하늘 위 공간에 떠 있는 부양섬들로 이뤄진 엔드로 구성, 고유의 생태계와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게임이지만 재미와 창의성, 몰입감으로 다양한 교육콘텐츠로 개발, 교육현장에 적용되고 있기도 하다. 코로나세대, C세대를 메타버스화하는 세계의 중심으로 지목한 점이 눈길을 끈다.

메타버스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가상세계 내부에서 작동하는 경제 시스템이다. 자체적으로 통용되는 가상 화폐가 있고 디지털로 필요한 무엇인가를 만드는 생산과 노동 활동이 가능하며, 아이템이나 재화를 물물교환하거나 화폐를 통해 사고 팔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세계처럼 메타버스에도 각각의 사회와 경제체제가 존재한다.

저자는 앞으로 메타버스는 더욱 더 IT 산업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메타버스를 모르고서는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거대한 기술 혁신은 기업이 소비자와 만나는 마케팅에도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라자 라자만나르 마스터카드 CMO는 인공지능, 증강현실, 5G, 사물인터넷, 스마트 스피커, 웨어러블, 블록체인 등 4차산업혁명 시대 신기술과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마케팅 환경을 ‘제5의 패러다임’으로 명명한다. 라자는 이런 신기술을 활용하면 소비자와 실시간 소통하고 목표집단을 구체화하며 소비자 참여를 놀라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제4 패러다임의 시대, 즉 모바일 네트워크 시대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쏟아져 나온 데이터에 전적으로 의존, 마케팅의 존재마저 축소됐지만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과의 상호작용 지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제5의 패러다임에선 마케팅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라자의 퀀텀 마케팅, 제5의 패러다임에서는 AI가 핵심이다. AI를 이용하면 소비자 개인의 과거 행동, 현재 구매 성향을 비롯, 여러 범주에서 행해지는 소비자 행동을 실시간으로 분석, 개인에게 특화된 제안이 가능하다. AI는 막대한 데이터베이스 및 데이터에 얽힌 패턴과 관계를 찾아낼 수 있다. 개인에게 가장 특화된 제품, 서비스, 홍보, 메시지를 시의적절하게 제공, 소비자의 마음을 언짢게 하지 않으면서 마케팅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AI 기술들이 응용되고 있는지 설명해간다. 그 중 5G는 가장 중요한 인프라로, 마케팅에는 큰 선물이다.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한 빠른 속도의 데이터 수집, 소비자와 실시간 상호작용과 참여 유도 전략이 가능해진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도 고객 서비스와 관계, 참여 공간에 엄청난 기회를 열어준다. 현재 게임, 콘서트와 스포츠 등에 현실감을 더하며 호응을 얻고 있는 증강현실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가령 소비자가 AR앱을 열고 카드에 대면 회원을 위한 특별제공 행사와 혜택이 나타나고, 옷가게의 셔츠에 AR앱을 들이대면 가격, 제조업체, 소재, 할인 및 프로모션 등을 알려주는 식이다. AR앱에 나타나는 수백 개의 프로모션과 브랜드 가운데 자신의 브랜드를 돋보이게 하는데 마케터의 역할이 있다.

책은 기술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는, 유례없는 변화가 일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기업과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소비자와 어떻게 만나야 할지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최형욱 지음/한스미디어

퀀텀 마케팅/라자 라자만나르 지음,김인수 옮김/리더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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