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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자 접종 5분 만에 쓰러져 혼수상태…국가 믿은 잘못”
90대 환자 가족 청와대 국민청원

서울의 한 백신접종센터에서 관계자가 화이자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가족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국민청원이 또 올라왔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한 청원인은 ‘화이자 1차 백신 접종 후 부작용으로 아버님이 병원 중환자실에 누워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90세인 아버님이 4일 오전 9시 충남 홍성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1차 백신 접종 후 5분 만에 이상 반응이 나타나 쓰러졌다”며 “접종 14분 후엔 심정지 상태가 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 심폐소생술을 수차례 실시했으나 의식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천안의 단국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사상태로 현재 중환자실에서 연명치료 중”이라며 “전날까지 텃밭에서 잡초를 뽑다가 잠깐 외출하듯 접종센터에 다녀오겠다고 나가신 아버지가 차디찬 병실에 의식 없이 누워 계시는 상황이 너무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고 했다.

그는 “잘못이라면 정부·방역 당국의 접종 권고에 따라 충실하게 백신을 맞은 것밖에 없다. 국가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와 믿음이 없었다면 백신을 맞으실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이런데도 병원에서 백신 접종과 인과성이 불명확하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청원인은 “백신을 맞고 현장에서 쓰러져 혼수상태 된 일련의 상황들만 봐도 백신 접종에 의한 사고인데, ‘백신과 무관하다’ ‘인과성이 없다’는 식의 결론을 내면 국민 누구라도 납득할 수 없다”며 “차라리 코로나19에 감염돼서 이 지경이 됐다해도 억울하고 원통함은 이보다 못할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원인은 “정부는 백신접종 현장에서 응급처치나 대응에 미비한 점이 없었는지, 시스템을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꼼꼼히 챙겨 달라”며 “국민들이 정부를 믿고 국가방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확한 조사와 조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충남도 방역당국은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과 인과성이 ‘있다, 없다’ 결론 난 게 아무것도 없다”며 “다음 주에 민간 신속대응팀이 1차 인과성을 평가한 후 질병관리청에 결과를 보내면 그쪽에서 최종 판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엔 고령의 남매가 화이자 백신을 맞고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원인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틀 만에 멀쩡하시던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외삼촌도 같은 날 돌아가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83세인 어머니가 5월 20일 화이자 2차 접종 이틀 후 갑자기 심정지 상태가 돼 치료를 받다 나흘 만에 숨졌다고 밝혔다. 다음날 90대 외삼촌도 백신 접종 5일만에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망 원인은 백신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6일엔 충북 음성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70대 여성이 반신불수가 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치매 초기 증세가 있는 78세 엄마가 지난달 7일 화이자 백신을 맞고 이튿날부터 건강이 안 좋아지더니 2∼3일 뒤 119구급차로 병원에 실려가 혼수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엄마는 혈압과 당뇨 증세가 있었지만 건강에 큰 문제가 없었다. 보건소에서 백신을 접종해도 된다고 해 맞았던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과 인과 관계가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는 주장도 잇따랐다.

지난 4월엔 AZ백신을 접종한 40대 간호조무사가 사지마비 증세를 겪었으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는 청원글이 올라왔고, 지난달엔 AZ백신을 맞고 뇌출혈을 겪은 20대 공무원, 사지가 마비된 20대 남성, 뇌출혈로 의식불명에 빠진 50대 경찰관 등의 가족이 청원을 올려 인과성 규명을 위한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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