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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경태·교장좌 이어 찐누나도 떴다…野전대 ‘릴레이 흥행몰이’ [정치쫌!]
조경태, 정책토론 주도해 눈길
홍문표, 네거티브 공방에 호통
‘만세 삼창’ 조해진, 소탈 ‘셀프 디스’
‘이날치 영상’ 찍은 이영, ‘찐누나’로
조해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유튜브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지지자들이) 저를 ‘빛경태(빛나는 조경태)’라고 부르신다. 모두 빛나는 하루가 되시라.”(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운동장도 부실한데 선수 타령만….”(홍문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젊은 층이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장을 낸 조경태(5선)·홍문표(4선) 후보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이 TV토론에서 정책 논의를 주도하고, ‘계파 논쟁’ 등 네거티브가 거론되면 따끔히 호통을 치는 데 대해 “국민의힘에도 제대로 된 중진이 있었다”는 말도 나왔다. 젊은 층이 많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조 후보에 ‘빛경태’, 홍 후보에 ‘교장좌’라는 애정 담긴 별명을 붙여줬다. 조 후보는 이에 공개 토론에서 ‘빛경태’를 거론하고, 홍 후보는 ‘교장’이란 말을 의식한 듯 운동장을 통한 비유를 꺼내 들어 화답했다.

조 후보는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토론에서도 정책 공약을 앞세웠다.

조 후보는 지난 8일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의 네 번째 토론에서 당대표가 되면 경기 시화·반월단지를 찾아 중소기업들의 성장 전략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그는 토론 주제로 청년 창업과 일자리, 국가유공자 예우, 중국의 역사 왜곡 시도 대응 방안 등도 거론했다. 조 후보는 지난 3차례의 토론회에서도 핵심 주제로 사법시험 존치 논란, 암호화폐 과세 논란 등을 앞세웠다.

홍 후보는 당권주자 간 토론이 곁길로 빠지는 기류가 보이면 호통으로 이를 바로잡았다.

경쟁 상대인 나경원·주호영·이준석 후보가 서로에 대한 날 선 공방을 이어가면 “정책토론이 되지 않고 있다” “당이 자강할 방법을 생각해야 하는데 계파 논란에 휩싸였다”고 꾸짖었다. 토론 도중 “토론에 같이 임하지만 참 씁쓸하다”며 “전당대회는 국민에게 비전과 희망을 줘야 한다. 우리끼리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참 안타깝다”고 학교 교장처럼 훈계했다.

국민의힘 당대표선거에 도전하는 조경태(왼쪽), 홍문표 후보. [연합]

TV 토론회 유튜브 영상에는 “조 후보와 홍 후보의 새로운 면을 봤다”는 취지의 댓글이 상당수였다. “이번 토론회의 장점은 조 후보와 홍 후보를 알게 됐다는 것”이란 댓글에는 ‘좋아요’가 100개 이상이었다. 9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TV토론회가 있던 지난 1일 조 후보와 홍 후보의 검색량은 나 후보와 주 후보의 검색량을 제치기도 했다.

두 후보가 그간의 정치권 문법대로 움직이지 않은 점도 높이 평가됐다.

정치권에서는 조 후보와 홍 후보가 돌풍의 이 후보를 제압하기 위해 결국은 나 후보 혹은 주 후보와 손을 잡고 ‘중진 연대’를 꾸리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우세했다. 두 사람은 예상을 깨고 독자 행보를 했고, 완주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 경쟁 대상이 어리다고 더 몰아치지 않았고, 상대가 같은 중진이라고 해 봐주는 것 또한 없었다.

그런가 하면 3선 중진으로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조해진 후보는 최근 젊은 층에게 ‘만세좌’라는 별명을 얻었다. 조 후보는 지난달 30일 광주에서 열린 첫 합동 연설회에서 “국민의힘 만세, 정권교체 만세, 새로운 대한민국 만세”라는 내용으로 만세 삼창을 했다. 그는 모든 연설 말미에 만세삼창을 반복했다. 지난 3일 대구·경북 합동 연설회에서는 “새벽종이 울렸네”로 시작하는 ‘새마을노래’를 불렀고, 대전·세종·충남·충북 연설회에선 구성진 가락으로 ‘날 좀 보소’를 열창했다. “앵콜”이란 말이 나올 만큼 호응도 얻었다.

조해진 후보는 중진답지 않은 소탈한 ‘셀프 디스’로도 눈길을 끌었다. 조 후보는 전날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토론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한 후 최고위원 출마로 선회한 이유를 묻자 “인지도가 꽝이었다”고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그는 “제가 토론회도 많이 나가고 해서 인지도가 있는 줄 알았는데 정말 꽝이었다. 바닥이었다. (지지율이) 2~3%가 나오니 제가 정말 가슴이 답답해서 속이 터질 것 같았다”며 “(당대표선거를) 3주 뛰어보니 제 분수를 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유튜브 채널 캡처]

이 밖에도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낸 이영 의원은 이날치밴드의 ‘범 내려온다’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이른바 ‘영 내려온다’ 영상을 찍어 ‘찐누나’로 흥행몰이를 했다.

이 의원은 영상에서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소통관 등을 배경으로 1분47초간 쉬지 않고 춤을 춘다. 배경이 바뀔 때마다 ‘카이스트 최초 암호학 전공 이공계 외길인생 30년’ ‘전직 국군 사이버작전사령부 자문위원’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장 최초 모바일 그룹웨어 개발’ 등의 홍보문구도 따라붙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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