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손정민 사건 한달’ 남은 쟁점? 손씨 행적·친구 폰 습득 경위…[촉!]
환경미화원 휴대전화 습득 경위 진술에 의문점
경찰, 손정민 행적 밝히기 위해 신발 찾는데 주력
친구 A씨 휴대전화 국과수 감정 결과도 나와야
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 씨 사건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사건 발생 현장 인근에 손 씨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한강에서 실종됐다 사망한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 씨 사건. 손씨가 숨진 채 한강에 모습을 드러낸 지도 한 달가량이 지났다. 최근 경찰은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건 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휴대폰을 포렌식했다. 하지만 일부 쟁점에 대한 규명 작업이 남아있다.

경찰은 지난 1일 반포한강공원 환경미화원인 B씨가 습득한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했으나 범행 동기 등 특이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B씨가 휴대전화를 습득한 날짜를 정확히 특정하지 못하면서 A씨 휴대전화가 분실된 경위 등을 추적하는 데에 난항을 겪고 있다.

B씨는 “지난 5월 10~13일 사이에 반포한강공원 피크닉장 중앙에서 휴대전화를 습득했다”며 “습득한 날짜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이 다시 버려둔 것 같은 휴대전화를 자신이 습득한 것”이라고 했다. 사건 발생일인 지난 4월 25일로부터 10여 일이 지나서야 온전한 모습의 휴대전화를 발견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B씨의 동선을 확인하며 진술이 정확한지 확인 중이다.

아울러 A씨 휴대전화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남아 있다. 이를 통해 경찰은 휴대폰 외관에서 혈흔, 유전자 등이 발견됐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이 밖에도 사건 당일 새벽에 한 남성이 한강으로 수영하듯 들어갔다는 다수의 목격자의 진술이 나온 만큼 이 시간대의 손씨의 행적을 밝혀줄 단서인 손씨의 신발과 주변 폐쇄회로(CCTV)영상 확보가 관건이다.

손씨가 실종 닷새 만인 지난 4월 30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한강 수중에서 양말만 신은 채 발견됐고 이 양말에는 흙이 잔뜩 묻어 있는 상태였다. 손씨의 신발이 사라짐에 따라 이를 찾기 위해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앞서 경찰이 국과수에 토양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손씨 양말에 발견된 흙은 한강 둔치에서 약 10m 떨어진 강바닥의 흙 성분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의 수심은 약 1.5m로 손씨의 키에서 턱 위까지 물이 찰 정도의 깊이다.

양말에 묻은 흙은 한강변이나 둔치에서 5m 떨어진 강바닥 지점의 토양 성분과는 다르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손씨가 강으로 걸어 들어가다가 신발이 벗겨졌고 이후 익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손씨 양말의 흙과 유사한 성분이 확인된 지점은 목격자들이 손씨로 추정되는 남성의 입수 지점으로 지목한 곳과 그리 멀지 않다는 점도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그러나 경찰은 손씨 사건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찾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난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파악할 수 있는 데까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