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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는 ‘윤석열 때리기’·野는 ‘이재명 때리기’[정치쫌!]
'윤석열 모시기' 국민의힘은 대리방어
대선 행보 본격화한 與주자들은 이재명 협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차기 대선주자 지지 여론조사 결과 양강구도가 공고해지면서 여당의 '윤석열 때리기'와 야당의 '이재명 때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윤석열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대리방어에 나서고 있는 반면, 이미 대선행보를 본격화한 후보들이 많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히려 이재명 지사를 협공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최근 대선 초읽기 행보를 보이면서 여당은 그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재판 중인 윤 전 총장 처가 의혹을 적극적으로 제기, 링에 오르기도 전에 그의 대선 비전인 ‘정의와 공정’에 직격하고 있다. 4·7 재보궐선거 패인의 주요원인이자 당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된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한 사과와 동시에, 이같은 엄격한 검찰수사 기준이 윤 전 총장에게도 적용될 것을 촉구하는 계기로 삼은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의 장모는 지난달 31일 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요양급여 22억여원을 부정 수급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3년을 구형 받은 바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연합]

반면 야권의 대선 잠룡들은 기본소득을 집중타깃으로 삼아 '이재명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 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본소득 대 안심소득' 구도로 서로의 재원조달 방안을 놓고 연일 날을 세운 데 이어, 유승민 전 의원이 '공정소득'으로 가세한 양상이다. 이 지사와 유 전 의원은 TK(대구·경북) 출신 여야 대선주자로 핵심 정책 의제가 '소득분배'로 겹치는 만큼, 차후에도 치열한 정책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이 지사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이론을 언급하며 유 전 의원의 공정소득을 비판하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도 "바네르지-뒤플로 교수 부부는 기본소득에 대해 이 지사와 정반대 입장"이라며 참전하기도 했다.

이같은 공격에 대한 여야 내부의 반응은 엇갈린다.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치열하게 영입전에 나서고 있는 야권 인사들은 대리방어에 나섰다. 특히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라디오를 통해 "윤 전 총장의 장모는 형사적으로 1차적인 문제가 없는 걸로 됐다가 이성윤-추미애 라인에서 통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기소를 해서 재판이 진행중"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미 대선행보에 다수의 후보들이 나선 여당은 오히려 이 지사의 기본소득론을 협공하는 모양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기본소득에 대해 각각 "시기상조"라거나 "민주당 당론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이광재 의원과 박용진 의원도 기본소득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후보들마다 1위를 때리며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전략이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현재 야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결집하기 위해서는 바로 문 대통령을 적극 비판해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야당은 물론 여당내에서도 1등을 때리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명백하게 1등과 각을 세움으로써, 그와 대등하게 겨룬다는 이미지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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