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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정당 70년 역사 새로 쓸까…여의도 뒤집은 ‘젊은 보수’ 이준석 [피플앤데이터]
예비경선 1위 통과...‘이준석 vs 중진’ 구도
사흘만에 1억5000만 후원 달성 ‘이례적’
본선 경쟁력 ‘주목’...당원 70% 일반30%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이상섭 기자]

이준석(36)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40%가 넘는 압도적 1위 지지율로 본선에 진출하며 여의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30대 ‘젊은 보수’의 반란이다. 오는 6월 11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도 이기면 첫 30대 당대표로 보수정당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보수정당의 기점을 1951년 자유당 창당으로만 잡아도 70년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 된다.

31일 현재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는 청년 1인 vs 중진 4인의 대결구도로 압축된 상태다. 이 전 최고위원은 앞서 예비경선에서 종합득표율 41%를 얻으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나경원 전 의원(29%), 주호영 전 원내대표(15%), 홍문표(5%), 조경태(4%) 의원 등 4~5선의 중진이 경쟁자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 전 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자신의 선전에 대해 “젊은 세대가 완전히 뭉쳤다”며 “(젊은 사람들이)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때 ‘손맛’을 봤고, 이번에는 ‘제1야당 대표까지 한 번 바꿔보자’는 인식이 굉장히 강하게 박혀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위원의 ‘젊은 돌풍’은 보수진영뿐 아니라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 전반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일단 청년세대로부터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이 전 위원에 대한 2030세대의 강한 지지는 후원금 모집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 전 위원은 지난 28일부터 후원금 모집을 시작, 단 사흘 만에 정치자금법상 당대표 경선 후원한도인 1억5000만원을 채웠다. 2030 남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 전 위원에게 후원을 했다는 인증글이 다수 등록되기도 했다. 대부분이 1만~10만원의 소액 후원이다. 여당 소속 젊은 의원과 당원들로부터는 “부럽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제 관심은 이 전 위원의 본선 경쟁력이다. 당원 표심과 일반 여론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됐던 예비경선과 달리, 본경선에서는 당원이 70%, 일반 여론조사가 30% 반영된다.

이 전 위원이 일으킨 이변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이 흥행에 성공하며 결과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정치권 전반에 새로운 세대교체 흐름을 가져올지 분수령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한 여론조사업체에 의뢰한 4·7 재보선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국민의힘의 이미지는 ‘돈과 권력을 쫓는 50대 후반~70대 엘리트 꼰대’다. 이 전 위원의 도전은 보수야당의 이미지를 전면 쇄신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또 선거 연령에 이어 피선거권 연령 인하나 여당의 세대교체 논의에도 불을 붙일 수 있다.

전날 광주에서 첫 합동토론회를 마친 5인의 후보들은 다음달 2일부터 부산, 대구, 대전 등에서 합동토론회를 한 후 다음달 11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승부를 가린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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