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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체 유력해진 중앙지검장, 이성윤 후임은 누구 [촉!]
이성윤, 이번주 고위 간부 인사서 교체될 듯
이정수 검찰국장, 심재철 남부지검장 등 거론
이 지검장은 고검장 승진 이동 가능성 제기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이번주 예정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 금지 수사 무마 혐의’로 기소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교체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후임으론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과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 등이 거론된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주 후반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신임 검찰총장이 임명되면 의견 청취 절차를 거쳐 바로 주중에 인사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검찰 안팎에서 꼽는 이번 인사의 주요 포인트는 전국 최대 지방검찰청을 이끌며 주요 수사를 지휘하는 이 지검장의 교체 여부다. 직권 남용 혐의로 기소된 이후에도 직무 배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이 지검장이 형사재판을 받게 된 상황에서 서울중앙지검 지휘를 계속하게 두기엔 여권과 박 장관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정권 말 리스크를 가급적 줄여야 하는 데다 이 지검장이 1년 반 가까이 한곳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교체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 지검장이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고검장 승진 형식의 인사이동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 교체 시 중앙지검 지휘를 맡을 후임으론 현재 법무부 또는 검찰에서 주요 보직에 근무하는 검사장의 이동 가능성이 거론된다. 사실상 현 정부 마지막 중앙지검장 가능성이 큰 만큼 정권 차원에서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의 기용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박 장관의 남강고 후배이자,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법무·검찰 핵심 요직 ‘빅 4’ 중 하나인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이정수 검사장이 우선 꼽힌다. 이 국장은 지난해 10월 대검 국정감사 당일 돌연 사의를 표명한 박순철 전 검사장의 뒤를 이어 서울남부지검장으로 기용된 뒤 약 석 달 만인 올해 2월 초 검찰 인사와 예산업무를 총괄하는 검찰국장이 됐다. 남부지검장을 맡은 지 얼마 안 된 이 국장이 불과 4명만 자리를 옮긴 2월 고위 간부 인사에서 검찰국장으로 발령된 배경을 두고 갓 취임한 박 장관과 고교 동문 관계가 작용했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 국장의 전임 검찰국장인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도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후보 중 한 명이다. 심 지검장도 현 정부 들어 법무·검찰 요직을 두루 거친 검사다. 지난해 1월 인사에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승진해 검사장이 된 그는 8월 인사에서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옮겼다. 이어 올해 2월 이 국장과 자리를 맞바꿔 금융범죄 중점청인 남부지검 지휘를 맡고 있다. 심 지검장은 지난해 검찰국장 근무 당시 윤석열 전 총장 징계 국면에서 징계위원으로 참여했다가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자 스스로 회피하기도 했다.

박 장관이 검찰 인사 적체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검찰인사위원회가 열린 뒤 조상철 서울고검장이 현직 고위 간부 중 처음 사의를 밝혔다. 검찰 내에서 고검장들의 사퇴를 만류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추가 사표 제출 여부에 따라 인사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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