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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황 호전됐다더니…인도 하루 사망자 ‘4300명’ 최고치 경신
신규 확진자 수 이틀 연속 20만명대로 떨어져
통계에 없는 사망자 다수 …의사 1000여명 희생
코로나19 확산으로 최악의 피해를 겪고 있는 인도에 18일 대형 사이클론이 상륙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인도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EPA]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국제사회의 지원 등으로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일 신규 사망자 수가 4300명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또 넘어섰다.

18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각 주의 집계치 합산)는 4329명으로 집계됐다.

인도의 신규 사망자 수는 12일 4205명으로 최고치를 찍고 소폭 감소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이날 다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인도는 브라질 등을 제치고 연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쏟아내는 코로나19 최악의 피해를 겪는 중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27만8719명으로 불어났다.

실시간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1위는 미국으로 60만533명, 2위는 브라질(43만6862명), 3위가 인도다.

이어 멕시코(22만489명), 영국(12만7684명) 이 4, 5위에 올라 있고, 6~10위는 이탈리아(12만4296명), 러시아(11만6211명), 프랑스(10만7812명), 독일(8만6870명), 콜롬비아(8만1809명) 순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20만명대로 떨어져=인도는 전날 신규 확진자가 20만명대(28만1385명)로 감소하면서 최악의 고비를 넘긴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 확진자 수 자체는 여전히 세계 최대 규모지만, 이달 초 하루 40만명을 넘던 무서운 확산 기세는 한풀 꺾였다는 것이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4월 21일(29만5천41명) 이후 26일 만에 처음이다. 최고치는 7일의 41만4188명이다.

이날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6만3533명을 기록, 전날보다 더 떨어졌다. 누적 확진자 수는 2522만8996명이다. 3374만명의 미국이 1위, 1566만명이 3위, 588만명의 프랑스가 4위, 512만명의 터키가 5위다.

전문가들은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줄어들면 시차를 두고 사망자 수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망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실제 수치는 정부 집계보다 몇 배 이상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인도 전역에서는 화장장과 매장장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신이 쏟아져 나오면서 일부 주민은 갠지스강 등에 시신을 내다 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 안 잡히는 사망자 많아…사망한 의사 수 1000명 넘어=구급차 운전사들이 다리 위에서 코로나19 희생자 시신을 강으로 던졌다는 진술, 갠지스 강변에서 2000구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보도 등에 현지 분위기는 흉흉하다.

인도 보건당국은 "그렇게 많이 발견되지는 않았으며 모두가 코로나19 희생자 시신은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워낙 심각한 탓에 방역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사들의 희생도 크게 늘고 있다.

현지 NDTV는 인도의사협회를 인용해 올해 2차 유행에서만 의사 244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 가운데 50명은 16일 하루 동안 숨졌다"고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희생된 이들 가운데 가장 젊은 의사는 26세로 뉴델리 구루 테그 바하두르 병원에서 근무하다가 확진 판정 후 몇 시간 만에 숨졌다.

지난해 1차 유행 때 사망한 의사 수는 736명이라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의사 수는 누적 1000명에 육박하게 됐다.

또한 대형 사이클론이 인도를 덮쳐 최소 16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18일 PTI통신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사이클론 타우크태는 전날 밤 서부 구자라트주에 상륙했다.

타우크태는 시간당 최대 풍속이 190∼210㎞에 달할 정도로 매우 강력한 사이클론이다.

구자라트주에 이처럼 강력한 사이클론이 상륙한 것은 4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1998년 사이클론 이후 처음이다.

현지에서는 주민 20만명이 대피하며 타우크태 상륙에 대비했다.

뭄바이가 주도인 마하라슈트라주에서 6명이 목숨을 잃었고 9명이 다쳤다. 그 남쪽 카르나타카주에서는 8명이 숨졌다고 NDTV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여러 주의 집계를 종합해 총사망자 수가 16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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