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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촉법소년들 성매매 강요에 집단폭행…15세 여동생 앞날 무너졌다”

[아이클릭아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경북 포항에서 여중생 5명이 또래에게 성매매를 강요하며 집단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미성년의 가해자들을 엄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촉법소년, 미성년자 가해자들의 성매매 강요와 집단폭행으로 인한 15세 여동생의 앞날이 무너졌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피해자의 언니라고 밝힌 청원인은 “중학교 2학년 여학생 5명과 18세 남학생, 20대 남성 등 7명이 건물 옥상에 동생을 세워 두고 (조건만남 강요) 신고에 대한 보복이라는 명분 하에 집단폭행했다”며 “여럿이 둘러싸고 (동생의) 머리 얼굴 몸을 무차별적으로 때리고, 기절한 동생 위에 올라타 성폭행과 침뱉기 담배로 지지기 등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청원인은 “가해자들은 또다른 20대 남성을 불러 차에 태워 2차 폭행을 하고 도주했다”며 “도주 이유인 즉, ‘지금 붙잡히면 소년원에 갈 수도 있어 피해자동생의 얼굴 붓기가 빠질 때까지 데리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그는 “가해자는 현재도 양심의 가책 없이 SNS상에 남자친구와의 애정행각 사진을 올리고 사랑고백을 하고 있더라”며 “(가해자들이 폭행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 속 모습들과 웃으며 생활하고 있는 가해자들을 찢어죽이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특히 “가해 여학생 중 한 명이 7월 생일이라더라. 말로만 듣던 촉법소년과 미성년자들이다”라며 “촉법소년과 미성년자의 처벌수위가 현 사회를 지켜줄 수 있는 제대로 된 제도가 맞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양심적인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않는 그들에게, 미성년자의 처벌 수위가 낮을 거라고 희망을 품고있을 가해자들에게 엄중한 처벌이 내려지길 바란다”며 “가해자 보호가 먼저가 아닌 피해자 보호가 우선되는 현실적인 보호 제도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올라온 지 하루 만인 18일 오후 12시 현재 2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피해자에게 조건만남을 강요한 여중생 3명은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여중생 2명을 더 모아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3시간 동안 A양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여중생 5명을 불러 조사한 결과 “조건만남 요구를 거부하고 경찰에 신고해 보복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아울러 이들의 집단 폭행 과정에 남성 3명이 가담한 혐의를 포착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A양에게 이른바 조건만남을 강요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초반 남성 B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또 B씨와 별개로 A양 폭행에 가담한 혐의로 남성 2명을 조사 중이다. 10대 후반 남성은 17일 오후 경찰에 긴급 체포됐고, 20대 초반 남성은 14일 자진 출석해 조사받았다.

B양은 현재 얼굴과 몸을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8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가담 정도를 따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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