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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게이츠, MS 여직원도 치근덕대”…NYT 보도
자선재단 등 6명의 전현직 “불편했다”
“이혼 발표 전부터 의심스런 행동 명성”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MS 여직원에게 저녁을 먹자고 치근덕대는 등 아내 멀린다와 이혼을 발표하기 전부터 의심스러운 행동으로 명성을 쌓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소식통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빌 게이츠는 27년간 결혼 생활에 대해 ‘사랑이 없었다’고 친구들에게 토로했다는 보도도 앞서 나오는 등 이혼을 두고 명성에 금이 가는 얘기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

NYT에 따르면 게이츠는 MS와 자선단체인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에서 일하는 여직원을 치근덕댔다. 게이츠가 멀린다와 1994년 결혼한 이후라고 한다.

2006년 게이츠는 MS 여직원이 진행한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했는데, 회의가 끝난 직후 이 여성에게 e-메일을 보내 저녁을 함께 하자고 했다고 소식통은 NYT에 전했다.

게이츠는 e-메일에서 “이 메일이 당신을 불편하게 한다면, 없었던 일로 쳐달라”고 썼다. 이 여성은 불편해 했다고 두 명의 관계자는 밝혔고, 결코 일어나지 않은 일로 치부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게이츠는 이로부터 1~2년 뒤엔 게이츠재단 일로 재단 여직원과 함께 뉴욕 출장을 갔는데, 칵테일 파티에서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 게이츠는 이 여성에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당신을 보고 싶은데, 나와 함께 저녁을 할래요?”라고 했다고 NYT는 전했다. 게이츠의 제안을 받은 이 여성은 NYT에 익명을 요구하며, 불편함을 느꼈지만 반응을 피하려고 웃어넘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NYT는 MS·게이츠재단 등에서 일한 전·현직 직원 6명이 게이츠가 불편한 직장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게이츠는 사무실 안팎에서 여성들에게 서툰 접근을 하는 걸로 유명했고, 그의 이런 행동을 두고 직원들은 뒷말을 많이 했다고 한다.

직원 가운데 일부는 게이츠의 행동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약탈적이라고 인식하진 않는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아울러 빌 게이츠가 직장 회의에서 아내 멀린다는 무시했다고도 했다.

빌 게이츠의 대변인 브리짓 아놀드는 NYT 기사 관련, “게이츠가 자신의 결혼에 대해 말했거나 멀린다를 비난하는 방식으로 말했다는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직원을 학대했다는 주장도 거짓이다. 게이츠의 이혼을 둘러싼 소문과 추측이 점점 터무니없어 진다”고 했다.

이어 “상황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는 사람들이 소식통으로 분류되는 게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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