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포장 때 팁, 뉴노멀”…코로나 극복 美, 이젠 팁 가이드까지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한 식당을 찾은 고객이 지난 4일 야외 좌석에 앉아 점심을 먹거나 메뉴판을 살펴보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미국에서 식당 등 접객업소 이용 후 팁을 얼마나 줘야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최대 피해국’ 오명을 썼던 미국이 ‘백신의 힘’으로 일상 생활 복귀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증표로 풀이된다.

겉잡을 수 없이 감염이 확산할 때 서비스업 종사자를 지원하겠다는 의도로 음식값의 최대 50%에 달하는 팁을 신용카드를 통해 줬던 이들도 있었던 만큼 ‘슬기로운 지출 생활’을 유도하려는 의도도 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재무 전문가 등을 인용해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적정한 팁 수준과 관련한 조언을 전했다. 예방접종을 마친 사람은 좋아하는 레스토랑과 바에 직접 갈 수 있게 되면서다.

지난 1년여 동안은 비대면이 표준화하면서 신용카드로 팁을 주는 비율이 급증했다. 마이크 린 코넬대 호텔경영학과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미 전역이 패스트푸드점을 포함한 레스토랑의 배달 주문에 대해 신용카드로 팁을 낸 비율이 작년 5월 15% 이상 늘었다. 이전엔 11%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접객업 근로자에게 가는 팁은 되레 줄었다는 분석도 있다. 코로나19 안전 규정의 영향이다.이 때문에 더 많은 팁을 주려는 이들이 있는데 ‘합리적인 팁’에 대해 생각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에티켓’이라는 책을 쓴 다이앤 코츠먼은 “팬데믹 동안 주지 못한 팁을 메우려고 생각하지 말라”며 “우리 자신의 예산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소 팁은 청구서에 나와 있는 금액의 15%로 생각하고, 중간치는 18~20%, 뛰어난 서비스엔 그 이상을 제안했다.

음식점에서 포장주문을 할 때도 팁을 주는 게 ‘뉴 노멀(new normal)’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린 교수는 “코로나19는 사람들이 포장에도 팁을 주도록 했다”며 “전체적인 개념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바꾸게 할 것”이라고 했다.

테이크아웃 팁에 대한 지침은 다양하다고 WSJ는 전했다. 고츠먼 작가는 서비스 제공자의 시간 단축을 고려해 최소 10%를 거론했다. ‘금융 자유’란 책을 집필한 그랜트 사바티어는 15~20%를 권장했다.

얼마를 팁으로 줘야 할지 불확실한 땐 직접 물으라는 조언도 있었다. 재정적 웰빙에 초점을 맞춘 단체인 코먼센트랩의 자락 칸 선임 연구원은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불확실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 다른 사람이 하는 걸 보고 단서를 찾을 수 있다”면서 “‘사람들이 통상 여기서 팁을 얼마나 주나요’라고 물어볼 수 있다”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