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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잔액 최고치
174조 기록...올 22.6조 순투자
차익거래유인 단기채권 투자 키워

올해 들어 외국인이 국내 채권 투자를 꾸준히 늘리며 4개월째 순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보유잔액은 174조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채권 8조8000억원을 순매수하고 5조4000억원을 만기 상환함에 따라 순투자액이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4월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한 달 전보다 3조1000억원 늘어난 174조원(상장 잔액의 8.1%)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외국인의 채권 순투자가 증가한 요인으로는 신용등급(S&P 기준 AA)이 같은 국가들보다 높은 금리 수준이 꼽힌다.

4월말 기준 국내 국채 10년 금리는 2.13%로, 홍콩(1.16%), 영국(0.84%), 대만(0.40%), 프랑스(0.09%)보다 높다.

또 주요국 대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피해와 그로 인한 금융 충격이 적어 안정적인 펀더멘털에 대한 글로벌 신뢰가 형성돼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차익거래유인(내외금리차와 스와프레이트의 차이)이 올해 확대된 점도 단기채권에 대한 순투자를 키웠다.

차익거래유인이 양수인 경우 달러를 빌려 FX스와프나 통화스와프를 이용해 원화채권에 투자하면 무위험 차익이 발생한다.

지난해 11월말 28bp(1bp=0.01%)까지 축소됐던 차익거래유인이 4월말까지 일평균 40bp 내외로 확대·지속되면서 3년 미만의 단기채권에 대한 순투자가 늘었다.

금감원은 “중장기 성향 투자자인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등의 비중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국내 채권시장 규모, 유동성, 인프라가 뛰어나 외국인 채권 자금이 단기간 내 대규모로 유출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미국 금리 상승 가속화, 조기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등 대외요인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확대됐던 단기채 투자자금은 차익거래 유인이 줄어들면 순유출로 전환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한편 4월 외국인은 국내 주식 672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4개월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4월까지 9조3000억원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 바 있다.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822조4000억원(전월 대비 17조2000억원 증가)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0.8%를 차지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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