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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이낙연·정세균, ‘본격 세대결’…중앙 싱크탱크·전국 네트워크 ‘풀 가동’
이재명 성공포럼, 의원 30여명 등 여의도 지지세 확장
민주평화광장엔 1만5000명…내달 캠프ㆍ싱크탱크 가동
이낙연 신복지포럼 세 과시…광주서만 2만3000명 참여
‘연대와 공생’ 정책개발 주도…팬클럽 모임만 70여개
정세균 광화문광장엔 의원만 60여명 ‘조직다운 조직’
외곽조직 ‘국민시대’ 복원 중…SK계 의원 등 총출동

[헤럴드경제=강문규·윤호·배두헌 기자] ‘5말6초’, 여권 대선 후보들이 경선 레이스 본격화를 앞두고 전국적인 조직망을 다지며 세몰이의 속도를 최대한 높이고 있다. 여권 ‘빅3’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조직·정책 행보를 본격화하는 한편 기존 측근 그룹에 더해 원내외 인적 보강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경기지사,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이 1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비주거용 부동산 공평과세 실현 국회 토론회'에서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성공포럼·민주평화광장…발빠른 이재명=가장 발 빠르게 지지세를 넓히고 있는 주자는 단연 이 지사다. 이 지사 측은 20일 의원 모임 ‘성공포럼’(성공과 공정 포럼)을 띄운다. 지난 12일 출범한 ‘민주평화광장’에 이어 다음 달 대선 캠프, 싱크탱크가 출범하면 전체 대선 진용이 완성된다는 평가다.

전국 네트워크 플랫폼인 민주평화광장엔 국회의원 18명이 이름을 올렸다. 발기인으로 참여한 인원만 1만5000여명인 매머드급 조직이다. 조정식 의원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해찬 전 대표 측근인 조 의원과 김성환, 이해식, 이수진, 장경태, 전용기 의원이 참여했다.

이 지사는 국회의원 지지 모임인 성공포럼을 발족해 여의도 기반을 넓힌다. 포럼은 향후 대선 캠프 구성이나 메시지, 정책 관리 등을 뒷받침하며 세력화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웅래, 안민석 정성호, 김영진, 김병욱, 김남국 의원 등 30여 명이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로, 출범때엔 4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대선 공약 등 정책 포스트 역할을 할 싱크탱크는 내달 출범한다.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김재용 경기도 정책공약수석 등이 ‘정책 브레인’들이 핵심으로, 교수진 등 다양한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광역본부 구성을 마친 전국 풀뿌리 조직인 기본소득국민운동본부는 김세준 국민대 교수가 상임대표를 맡았다. 대선 전초기지가 될 캠프는 내달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차려 본격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주최 국정 비전 제안 심포지엄에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낙연, 신복지포럼 세 과시…싱크탱크는 ‘연대와 공생’=이 전 대표는 전국 네트워크 조직인 ‘신복지 포럼’을 띄우고 세 몰이를 본격화 했다. 이 전 대표 기반은 광주지역의 신복지 포럼(광주 포럼)으로 이병훈 의원이 주도하고 설훈, 박광온, 이개호, 양기대, 윤영찬, 윤재갑 의원 등이 참여했다. 상임대표는 허정 광주전남연구원 이사장, 상임고문은 강정채 전 전남대 총장이 맡았다. 광주 포럼에 참여한 시민 회원은 2만3000여명에 달한다. 부산 포럼에는 최인호 의원이 상임공동대표로, 박재호, 전재수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멘토’인 송기인 신부가 특별고문으로 위촉됐다. 부산포럼은 회원 모집 일주일만에 1000여명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첫 심포지엄 연 ‘연대와 공생’은 이낙연표 정책 개발·연구 주도한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경제·사회·정치·국민건강·과학기술·외교안보 6개 분과에서 각종 정책을 다룬다. 최운열·신경민 전 의원이 실무작업을 조율한다.

현역 의원 45명은 가칭 ‘NY의원모임’으로 단체 채팅방을 꾸려 이 전 대표를 측면 지원한다. 홍익표, 이병훈, 최인호, 양기대, 이개호, 이원택, 박광온, 오영훈, 윤재갑 의원 등이 속해 있다.

이 전 대표의 비공식 ‘팬클럽’ 성격을 띈 모임은 7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모임인 ‘낙연포럼’, 영남권의 ‘평화포럼’, 충청 기반 ‘아이러브NY’·‘인연포럼’, 온라인 중심의 ‘NY플랫폼’ 등이다. 이들 조직과 소통하는 역할은 남평호 전 국무총리 민정실장이 맡았다.

11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정세균계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에서 정세균 전 총리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와 의원들이 기념 촬영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SK 핵심은 광화문포럼…외곽엔 국민시대=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들어갔다. 핵심 역할은 의원들의 지지 모임인 ‘광화문포럼’으로 ‘여의도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 전 총리가 17대 국회 당시 직접 만든 의원 공부모임인 ‘서강포럼’의 후신이다. 김영주·안규백, 이원욱, 김교흥, 김성주, 안호영 의원 등 정세균(SK)계를 포함해 70명에 달하는 현역 의원들이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실제 지난 11일 정 전 총리가 참석한 광화문포럼 행사엔 현역 의원 60명 이상이 모습을 드러내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들 대부분이 정 전 총리 지지 의사를 명확히 하는 의원이거나 최소한 도움을 주는 인사들로 광화문포럼은 민주당에서 몇 남지 않은 ‘조직다운 조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외곽 조직으로는 ‘국민시대’가 첫 손에 꼽힌다. 지난 2012년 대선 경선 때 지지 조직으로 활동했던 국민시대는 현재 지역별 조직 복원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 2월 전북지부가 재출범했고, 광주와 인천 등 다른 시·도에서도 SK계 현역 의원들이 직접 뛰며 조직을 재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진 고려대 교수를 포함해 다양한 전문가·교수 그룹이 포진했다.

정 전 총리 팬클럽 성격인 ‘우정(友丁)특공대’는 자발적으로 조성된 전국단위 네트워크 조직이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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