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도 상당한 흔들림 감지
도쿄의 아사쿠사 전통 거리 전경.[AP]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일본 기상청은 14일 오전 8시 58분께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를 진앙으로 하는 규모 6.0(추정치)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원 깊이가 약 40㎞인 이 지진 영향으로 수도 도쿄 지역에서도 상당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앙에서 가까워 가장 흔들림이 컸던 이와테(岩手)현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진도 4를 기록했다.
진도 4는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고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물건이 넘어질 수 있는 수준의 진동을 말한다.
진도는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 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10년 전인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앞바다에서는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 사망자와 실종자가 2만여명 발생하고 주민 33만여명이 피난을 떠나는 등 대규모 피해를 일으킨 바 있다.
이로 인해 후쿠시마현 소재 원자력발전소 원자로 1~3호기 전원이 끊겨 원자로를 식혀주는 긴급 노심냉각장치가 작동을 멈췄고, 이로 인해 다음날 수소폭발이 발생해 노심이 용융되는 최악의 상황마저 초래됐다.
이 사고로 방사성 오염물질이 대거 바다로 유입됐고, 지금까지 그 피해는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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