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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프로필 사진 공개, 설정 안하면 그만?” 시행 첫날 보니
네이버 뉴스 댓글에 프로필을 설정하지 않은 모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프로필 사진 설정 안해!”

13일 오후 3시부터 네이버의 뉴스 댓글에 프로필 사진을 노출시키는 정책이 시행됐다. 작성자 신원을 더 특정할 수 환경을 조성해 책임감 있는 댓글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시행 첫 날, 실제 댓글에는 프로필 사진을 설정하지 않거나 신원과 관련 없는 사진을 올려 놓은 경우가 대다수다. 실효성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날 오후 3시 이후 작성된 네이버 뉴스 댓글에는 작성자의 프로필 사진이 함께 노출 되고 있다. 기존 댓글 목록에는 아이디 앞 4자리만 공개됐었다.

앞서 네이버는 해당 정책 시행을 예고하면서 “프로필 대신 마스킹 처리된 아이디 앞 4자리만 남겨져 있어 댓글 목록에서 사용자 인지가 여전히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댓글 모음 페이지로 매번 이동하지 않고도 댓글 사용자를 쉽게 알 수 있고 사용자 간 소통이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프로필 사진을 함께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행 첫 날 댓글 프로필 상황을 보면, 프로필 사진이 공란으로 표기된 경우가 상당수다. 사용자가 프로필 사진을 설정하지 않으면, 사실상 아이디 앞자리 4개만 노출되는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프로필 사진을 설정하더라도 풍경 사진이나 애니메이션 등 사용자 정보와 관련이 없는 사진이 설정돼 있다.

일례로 한 뉴스 댓글의 경우 3시~4시30분 사이 작성된 44개의 댓글 중 27개의 프로필이 공란으로 표기됐다. 실제 작성자의 얼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댓글은 1개에 그치고 나머지는 그림 등이 설정돼 있다. 다른 뉴스 콘텐츠의 댓글 상황 역시 이와 유사한 상황이다.

13일 오후 3시 이후 작성된 한 뉴스의 댓글 상황. 댓글 상당수의 프로필 사진이 공란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댓글 환경을 정화하는데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프로필 설정은 안하면 그만인데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외에 “악의를 가지고 도용한 사진을 프로필에 사용해 악성 댓글을 달면 피해가 더 커지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반면, 프로필 사진 노출 정책만으로도 악의적인 댓글 작성에 경각심을 가지게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좋지 않은 댓글을 보면 기분이 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정책으로) 악성 댓글을 다는 이용자들이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과 경각심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악성 댓글을 없애려면 사진 뿐 아니라 이름도 같이 공개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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