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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통수 친 머스크에 먹튀까지…” 코인 ‘아수라판’ 됐다!
[이미지=도지코인 트위터 캡쳐]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한 마디에 도지코인은 ‘출렁’, 진도지코인은 ‘사기’…‘개판’된 가상자산!”

한국의 진돗개를 마스코트로 내세워 지난 11일 발행을 시작한 ‘진도지(JINDOGE)코인’. 발행 이틀만에 개발자가 26억원어치의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전량 매도한 뒤 돌연 잠적했다. 같은 날 오전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환경보호를 이유로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일본 시바견 밈(meme)을 본따 만든 ‘도지코인은 물론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폭락을 면치 못했다. 가상자산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으며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진도지코인 코인의 가치가 발행 이틀만인 13일 오전1시 97%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진도지코인은 일본의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내세운 도지코인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자 지난 11일 ‘K팝에 이어 트렌드를 선도할 K-밈 토큰’이란 콘셉트로 등장한 가상자산이다.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과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을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2종으로 발행됐다.

이 가운데 이더리움 기반의 진도지코인은 자체 홈페이지까지 문을 열었다. 2분기 내 가상자산 거래소(CEX) 상장과 ‘진도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발행 등을 언급하며 청사진을 제시했다.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기반 진도지코인도 BSC스캔(바이낸스 스마트체인 거래내역 검색 사이트)에 등장하며 신뢰를 더했다.

하지만 발행 이틀만인 지난 13일 오전 돌연 개발자가 전체 진도지코인 물량의 15%에 해당하는 가상자산을 한꺼번에 매도한 뒤 잠적해버렸다. 공식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도 모두 폐쇄해버렸다. 업계에선 이를 통해 개발자가 벌어들인 부당수익이 26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 금액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로선 정확한 피해규모를 알 순 없지만, 개인당 피해 금액이 수십만~수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 직전 진도지코인의 거래 대금은 4000만달러(450억원) 수준이었다.

가상자산 관련 논란은 이 뿐만이 아니다. 같은 날 머스크 CEO가 개인 트위터에 비트코인을 통한 테슬라 전기차 구매 결제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위해 막대한 양의 화석 연료가 사용되는만큼 환경 오염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였다. 불과 이틀 자신이 지지해온 ‘도지코인’을 테슬라가 (결제 수단으로) 수용할지 묻는 설문을 트위터에 올린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머스크 ‘변심’으로 이날 가상자산 가치는 일제히 폭락했다. 6900만원(빗썸 기준)에 육박했던 비트코인은 한때 5800만원대로 떨어졌고, 도지코인도 오전 7시 580원에서 480원까지 17% 가량 가치가 하락했다.

가상자산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법행위를 막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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