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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발유 패닉 바잉 진화 나선 바이든 “24시간내 좋은 소식”
송유관 해킹사태 통제 자신감
운영사 콜로니얼도 “운영 재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휘발유 공급망 파괴와 가격 인상에 우려하는 미국인들에게 어떤 말을 하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24시간 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며, 사태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 관련 연설을 하는 모습. [EPA]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최대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하 콜로니얼)’에 대한 해킹 공격으로 발생한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소방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알려진 콜로니얼의 송유관 운영 재개 소식이 공급망 파괴로 인한 휘발유 가격 상승과 미국인들의 ‘패닉 바잉’ 현상을 빠르게 진정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휘발유 공급망 파괴와 가격 인상에 우려하는 미국인들에게 어떤 말을 하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콜로니얼 측과 긴밀히 접촉 중”이라며 “24시간 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며, 사태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해킹 피해로 멈춰 선 콜로니얼 송유관은 총연장 8850㎞로 미 남동부 해안 일대 석유 공급의 45%를 책임지고 있다.

콜로니얼도 성명을 통해 송유관 운영이 이날 오후 5시(미 동부시간, 한국 시간 13일 오전 6시)부터 재개됐다고 밝혔다. 콜로니얼 측은 “공급망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진 며칠이 걸릴 것”이라며 “초기 간헐적인 서비스 중단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콜로니얼 사태 해결 노력을 직접 언급하고 나선 것은 제니퍼 그랜홀름 미 에너지부 장관과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부 장관이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휘발유 사재기와 유가 담합 자제를 촉구했지만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만 1000건이 넘는 담합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미국인들의 패닉 바잉이 이어지며 남동부주에선 휘발유 재고가 소진된 주유소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조지아·버지니아·노스캐롤라이나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연방 교통부는 트럭을 통한 연료 운송에 관한 규제를 완화했다. 조지아주는 휘발유 세금 부과를 일시 유예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의 여파로 미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갤런당 3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날 전미자동차협회(AAA)는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008달러라고 밝혔다.

미 석유업계 경영진들은 한목소리로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존스법(the Jones Act)을 유예해야 한다고 백악관에 요청했다. 존스법을 일시 유예하면 외국 깃발을 단 선박이 동부 해안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게 돼 휘발유 부족 현상이 다소 해소될 수 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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