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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3시부터 댓글 신중히 쓰세요”…네이버 프로필 사진 노출 시작
현재 제공 중인 작성자별 뉴스 댓글 모음 페이지. [네이버 캡처]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13일 오후 3시부터 네이버 댓글 작성 시 아이디 앞 4자리와 함께 프로필 사진이 노출된다. 댓글 사용자를 더 쉽게 알 수 있게 해 악성댓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지만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고 실효성은 떨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네이버는 이날부터 기사 댓글 목록에서도 프로필 사진을 제공한다. 기존 댓글 목록에는 아이디 앞 4자리만 공개됐지만 이제는 작성자의 프로필 사진까지 노출된다.

앞서 네이버는 “댓글모음 페이지로 번번이 이동하지 않고도 댓글 사용자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사용자 간 소통이 더 활성화될 수 있게 5월 13일부터 기사 댓글 목록에서도 사용자가 설정한 프로필 사진을 함께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적용은 이날 오후 3시 이후 작성한 댓글과 답글부터다.

[망고보드]

이번 정책은 그간 계속돼온 악성댓글 문제에 대해 일정 부분 자정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디 앞자리만 공개되는 것에서 나아가 사진까지 바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상에서 이번 정책에 대한 누리꾼의 의견은 엇갈린다.

찬성하는 측은 프로필 사진 노출 시 악성댓글에 대한 경각심을 조금이나마 더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아이디 일부와 프로필 사진뿐 아니라 ‘댓글실명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이번 정책이 표현의 자유만 훼손할 뿐, 실효성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네이버 계정을 만들 때 프로필 사진을 설정해놓지 않는 경우가 많아 기본 이미지로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사진을 설정하지 않으면 도입 취지가 무색해진다.

한편 네이버는 댓글 목록의 프로필 사진 노출에 대해 “댓글모음 페이지로 번번이 이동하지 않고도 댓글 사용자를 쉽게 알 수 있게 사용자 간 소통이 더 활성화될 수 있게 5월 13일부터 기사 댓글 목록에서도 내가 설정한 프로필 사진을 함께 서비스한다”면서 “댓글모음 페이지를 통해 프로필 정보가 제공되면서 댓글 사용자를 더 쉽게 인지할 수 있지만 기사 댓글에는 프로필 대신 마스킹 처리된 아이디 앞 4자리만 남아 있어 댓글 목록에서 사용자 인지가 여전히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3월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하고 작성자별 댓글모음 페이지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댓글 작성자의 아이디를 누르면 작성자의 프로필 사진 닉네임, 가입 날짜, 댓글 이력, 받은 공감 수 등을 볼 수 있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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