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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복 표값만 618억원…첫 ‘우주관광’ 과연 누가 갈까

민간 우주여행을 떠나는 마이클 로페즈 알레그리아, 마크 패시, 래리 코너, 에이탄 스티베(왼쪽부터) [엑시엄 스페이스 제공]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우주관광’을 목적으로 순수 민간인으로만 구성된 우주선이 내년 1월 발사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국제우주정거장(ISS)를 민간에 개방하기로 발표한 뒤 첫 사례로, 승무원 모두 민간인으로 구성된 그야말로 우주관광이다. 왕복 표 한 장 값만 5500만 달러(약 618억원)에 달한다.

미국의 우주 관광 스타트업 엑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는 10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2022년 1월 전에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민간 우주인을 보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항공우주국은 2019년 6월 7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민간에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우주 개발업체 비글로우 스페이스(Bigelow Space Operations, BSO) 등 각종 민간기업이 우주 체류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지만, 스타트업 엑시엄 스페이스가 첫 우주관광시대를 연 기업이 됐다.

엑시엄 스페이스는 지난 1월 우주관광을 떠나는 민간인 3명을 공개했다. 미국 기업가 래리 코너(Larry Connor), 캐나다 투자사업가 마크 패시(Mark Pathy), 이스라엘 공군 조종사 출신을 투자사업가인 에이탄 스티베(Eytan Stibbe)다. 우주관광을 안내할 비행사는 액시엄스페이스 부사장이자 전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 비행사였던 마이클 로페즈 알레그리아다.

[엑시엄 스페이스 트위터 캡처]

이들은 약 10일간 우주에 머물게 된다. NASA의 ISS 프로그램 매니저 출신인 마이클 서프레디니 엑시옴 대표는 “적어도 8일 동안은 ISS에서 생활하면서 지구 전망을 충분히 감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SS는 약 400㎞ 고도의 지구 저궤도에서 매일 지구 주변을 15.7바퀴씩 돈다.

여행에 앞서 약 15주 간의 교육도 진행된다. NASA의 유인 임무를 총괄하는 휴스턴우주센터에서 ISS와 크루 드래건 시스템을 익히는 등 본격적인 우주인 훈련이 진행된다. 훈련을 완료한 뒤 ISS까지 이동기간인 왕복 2일을 포함해 총 10일간 우주여행을 떠나게 된다. ISS에서는 8일간 머문다.

관광목적으로 개인적 시간도 보내지만 더불어 과학 연구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메이요 클리닉, 캐나다 몬트리얼 어린이 병원, 캐나다 우주국 등과 함께 진행하는 과학 연구 프로젝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NASA는 이들이 지구로 복귀할 때 과학 시료 반환 등을 요청했으며, 이를 위해 액시옴 스페이스에 169만 달러를 지불했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향후 연간 2회 민간인의 ISS 관광을 이어갈 계획이며, NASA의 승인에 따라 2024년까지 ISS에 우주 여행객을 위한 상업용 거주 모듈을 설치해 운영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총 7명의 민간인이 ISS에서 간 적이 있지만, ISS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관광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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