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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인플레이션 일시적일 것”
차기 의장 후보군 거론 인사
“이후 낮은 인플레 수준 복귀”
연준 총재들 “긴축할때 아냐”
시장은 재정확대로 거품 우려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11일(현지시간) 미 경제기자협회가 주최한 화상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잠시 상승했다 낮은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왼쪽). 그러나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를 창업한 레이 달리오는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행한 한 행사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과감한 재정지출로 시장에 돈이 많이 풀려 거품이 우려된다고 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망은 밝지만 최근 고용 보고서는 회복의 경로가 고르지 않고 예측이 어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으로도 거론되는 브레이너드 이사는 최근 가열하는 인플레이션 논란엔 ‘일시적’이란 연준의 판단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시장은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날 미 경제기자협회(SABEW)가 협회가 주최한 화상 컨퍼런스에 나와 “고용과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와 거리가 멀다”고 했다.

그는 “올해 초보다 균형이 잘 잡혀 있지만 백신 접종 주저, 더 치명적인 변이 바이러스, 일부 해외국의 확진자 재발로 위험은 남은 상황”이라고 했다.

AP 등은 브레이너드 이사의 이런 발언에 대해 기준금리 경로를 바꿀 의도가 없다는 연준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연준은 최대 고용 달성과 함께 물가상승 목표인 2% 뿐만 아니라 상당 기간 이를 넘는 것도 용인하겠다면서 현행 기준금리 0~0.25%를 2023년까지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4월 고용보고서상 일자리가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26만6000개 증가에 그친 점을 언급, “연준이 지원을 거두기 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선 일시적으로 오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거라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경로는 예측이 어렵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결과는 짧은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과 함께 일시적으로 가격이 오르고 이 나라가 25년 이상 경험한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으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다만,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간다는 이런 전망이 옳은지 확실히 하기 위해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을 면밀치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분명해지면 연준은 이를 우리 목표로 부드럽게 유도할 수 있는 수단과 경험을 갖고 있다”며 “그렇게 하겠다는 우리 약속을 누구도 의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질의응답 세션에서 연준이 잠재적인 경제 과열에 대해 우려하게 될 요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업과 소비자의 기대치가 크게 변화하면, 경제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이날 브레이너드 이사 외에 연은 총재들도 잇따라 언론 인터뷰 등에 나와 긴축으로 돌아설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총재 등이다.

그러나 시장은 인플레이션 공포를 걱정한다. 당장 12일 발표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목이 쏠린다. 3월치가 이미 2.6%로 나와 인플레이션 논란을 촉발한 바 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4월 CPI가 전년 대비 3.6% 오를 걸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도 인플레이션을 우려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행사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과감한 재정지출이 경제에 너무 많은 돈을 투입해 거품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면서다. 아울러 미 국채 매입 신규 수요가 충분치 않아 연준이 확장적 통화정책을 이어가야 할 거라고 예상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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