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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없어 못파는 롤렉스시계...그 뒤엔 MZ세대
억눌린 소비심리 폭발 보복소비
롯데백화점·갤러리아 명품관 등
럭셔리 명품시계 두자릿수 매출
주력 소비층 2030세대가 채워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전시된 스위스 명품워치 주얼리 브랜드 ‘피아제’. [갤러리아백화점 제공]

올 들어 그간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폭발하는 보복소비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명품 소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명품시계도 한 축으로 떠올랐다. 상품을 구하기 힘든 상황을 빗대 나온 ‘롤렉스 매장은 공기만 판다’는 말은 명품시계의 인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명품의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른 MZ(밀레니얼+Z)세대는 명품시계 시장에서도 큰손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브라이틀링 공식 온라인 브랜드관을 13일 오픈한다. 명품시계가 인기를 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비대면 쇼핑 매출이 늘자 명품시계 브랜드들이 온라인 판매에도 적극 나선 것이다.

최소 1000만원에서 1500만원대의 브라리틀링 고가 라인인 내비타이머, 크로노맷, 프리미에르 헤리티지 컬렉션 등 10종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고가상품에 걸맞게 특수화물 전문 수송 업체인 ‘발렉스(VALEX)’를 이용해 전용 포장박스에 담아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로 제공된다. 지난해 롯데백화점몰은 태그호이어 온라인 브랜드관도 오픈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에서 올해 1~4월 명품시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하는 등 명품 열풍의 중심에 있다. 수천만원대 고가상품도 많아 고연령대 매출이 높을 것 같지만, 젊은 층의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도 눈에 띈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명품시계 매출에서 20~30대 비중은 60%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20대의 매출 비중은 30대 비중보다 조금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물시계 수요가 30대 이상에서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20대가 얼마나 명품시계에 열광하는지 알 수 있다.

현대백화점이 지난 2월 여의도에 문을 연 ‘더현대서울’ 지하2층은 MZ세대를 위한 전용관으로 꾸몄는데, 명품시계 리셀 숍인 ‘용정콜렉션’이 입점해있다. MZ세대 사이에서 중고거래는 취향 중심의 고가품을 경험하고, 재테크도 할 수 있는 통로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시계는 마니아층도 많고, 가방처럼 소장욕구가 있는 폼목”이라며 “스마트워치 때문에 명품시계 시장이 어려워지는거 아니냐는 시장 전망이 있기도 했는데, 명품시계는 확실한 별도의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외 다른 백화점들도 명품시계 매출이 고공행진 중으로 올해 1~4월 현대백화점의 명품시계 매출은 전년비 무려 76.7% 증가했으며, 신세계도 시계·주얼리 카테고리의 신장률이 63.5%에 달한다.

명품시계 매출이 늘면서 백화점들의 차별화된 시계 매장 확대, 추가 브랜드 유치도 활발하다. 최근 트렌드인 명품매장 중심 리뉴얼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시계인 셈. 신세계는 지난해 8월 강남점 3층을 리뉴얼 하면서 ‘럭셔리와치존’을 확대하고 블랑팡, 랑에운트죄네, IWC, 바쉐론콘스타틴, 예거르쿨트르 등 유명 시계 브랜드를 대거 오픈했다.

명품시계 마케팅에 특화된 갤러리아백화점도 올해 1~4월 명품시계 매출이 56% 늘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최근 남성들과 젊은 세대 커플들의 럭셔리 주얼리 및 시계 수요가 증가하는 소비 트렌드를 겨냥해 지난달 국내 최초로 불가리 남성 매장을 명품관 웨스트 4층에 오픈했다. 특히 6월부터 세계적인 아티스트 스티브 아오키(Steve Aoki)와 협업한 ‘불가리 알루미늄 스티브 아오키 리미티드 에디션’ 시계를 단독 판매할 예정이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지난달 스위스 명품 시계 주얼리 브랜드 ‘피아제’의 마스터피스 전시를 진행했으며, 국내 단 한점 뿐인 9억 8000만원대 바쉐론 콘스탄틴 ‘트래디셔널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명품시계 자체 매출도 높지만 불가리나 까르띠에 등 주얼리 브랜드에서 시계도 판매하기 때문에, 명품시계와 하이주얼리까지 합쳐서 보면 매출 신장률은 전년비 101%에 달한다”고 밝혔다. 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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