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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면역력 생긴 제약업계...올해는 ‘원기회복’ 할까
유한양행·종근당·대웅제약 매출 상승
제약사 대부분 1분기 실적성장 반영
GC녹십자·한미 등은 ‘하반기 기대감’
중위권업체 희비교차...순위변동 주목

지난 한 해 코로나19라는 쇼크로 암울한 시간을 보냈던 제약업계가 올 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제약사의 1분기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일부 기업은 전년보다 못한 성적을 낸 곳도 있어 희비가 엇갈렸다. 코로나19라는 새로운 환경이 그동안 변화가 크지 않던 제약업계 순위를 바꿀 변수로 작용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한·종근당·대웅 등 전년동기 대비 매출 상승=유한양행은 이번 1분기 (잠정)매출이 3542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도 1분기 3033억원보다 16.8%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도 올 1분기 124억원으로 전년동기 80억원보다 53.9%가 상승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이번에 279억원으로 전년도 1252억원보다 77.7% 감소했다.

주로 1분기에 비해 2~4분기 매출 및 이익률이 상승하는 점을 고려하면 유한양행은 올 해 2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의 지난 해 매출은 총 1조6198억원이었다.

이어서 종근당이 1분기 31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1분기 2927억원보다 6.1% 상승한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 해 1분기 260억원에서 올해 224억원으로 14.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178억원에서 135억원으로 24.4% 감소했다.

다음으로는 대웅제약이 매출액 2696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4.7%, 305%가 상승했다. 대웅 측은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이 견고한 매출을 유지하는 한편 펙수프라잔 중국 수출 계약금을 수령하고 ITC 소송에 지출하던 비용이 급감하면서 영업이익이 8년 만에 2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이번 1분기 전년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매출 2608억원, 영업이익 7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1분기 매출은 3공장 본격 가동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536억원 증가(+26%)했고, 영업이익은 1~2공장의 안정적 가동 및 3공장의 조기 수주 목표 달성에 따른 점진적인 가동률 증가로 117억원 증가(+19%)했다”며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올 해에는 생산설비의 효율적 운영과 4공장의 조기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해 1조 849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 1위로 올라선 셀트리온은 아직 1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1분기 매출을 51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GC녹십자·한미는 오히려 감소...“하반기 반등 기대”=반면 그동안 업계 2위를 유지해오던 GC녹십자는 이번 1분기 성적이 좋지 못했다. 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8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억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8% 감소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75억원으로 흑자로 전환됐다.

GC녹십자 관계자는 “GC녹십자의 별도 기준 매출은 211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역신장했다”며 “이는 백신 부문의 일시적인 매출 공백이 있었던 탓이다. 국내 판매를 맡던 외부 도입 백신 계약이 지난해 말로 종료됐고 독감백신 남반구 국가 공급 시기가 지난해와 달리 2분기로 잡혔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역시 1분기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1분기 매출은 27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99억원과 2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일부 호흡기 제품 및 수출 부문이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2%, 101.7% 증가하며 내실있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위권에서도 희비 교차...“올 해 업계 순위 변화 예상”=이처럼 상위권 제약사에서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중위권에서도 희비가 교차했다.

지난 해 5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제약사 중 JW중외제약과 보령제약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9.4%, 1.2%로 매출이 상승한 반면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등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 3.9%씩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공시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전문의약품(ETC) 부문의 높은 기저 효과와 지난해 4분기 의료기기 부문의 일부 품목 계약 종료에 따라 하락했으나 전분기 대비 각 사업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2분기부터는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1분기 제약업계 순위가 이처럼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올 연말 최종 실적에 따라 업계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성적만 보면 그동안 2~3위 자리를 지키던 GC녹십자가 5위까지 밀려나고 종근당이 3위로 올라서는 등 변화가 커 보인다”며 “코로나19가 올 해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어떤 기업이 이런 변화에 잘 적응하느냐가 향후 제약 순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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