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4선, 서울 용산구)은 12일 “최근 우리당 전당대회를 수도권 대 영남, 초선 대 중진 이런 식의 대결 구조, 분열 구조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초선이든 중진이든, 영남이든 수도권이든 당을 개혁시키고, 또 대선을 잘 관리해나갈 수 있는 경륜과 패기가 누구한테 더 있느냐는 관점에서 평가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성, 패기도 중요하지만, 굉장히 현실적으로 따져본다면 복잡하고도 변수도 굉장히 많은 대선 과정을 경선부터 시작해서 본선에 이르기까지 관리할 수 있는 경험, 경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둘 중 어느 하나만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내달 11일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현재까지 출마의사를 밝혔거나 검토 중인 인사만 10여명을 웃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어떤 분은 ‘아사리판’이라고도 하지만, 그냥 눈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초선들도 우리당을 내가 한번 책임지겠다 나서는 부분은 굉장히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전당대회를 둘러싸고 당 안팎에서 불거진 ‘도로 영남당’ 논란에 대해서는 “본인의 출신 지역, 연령에 따라서 개혁성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분명한 것은 대선 같은 경우는 수도권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당선 될 수 없고, 정권을 뺏길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수도권 지역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복당에 대해서는 “이제 우리 당에 받아들여야 할 대”라며 “홍 의원이 우리당 (대선) 후보가 될지 말지는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선택할 부분이지, 일부 지도부에 있는 사람이 판단할 일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우리 당으로 올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국민의힘으로 들어오는 것이 낫지, 바깥에 있을 대는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지난 서울시장 단일화 경선 과정을 보면 서울지역에서 대다수 국민들이 국민의힘을 플랫폼으로 해야 한다고 인정해주신 것이라고 평가한다”며 “우리당이 개혁, 혁신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그 경향이 대선까지 갈 것이라고 보고, 윤 전 총장도 정치 선언을 했을 경우 국민의힘에 올라오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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