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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북 시총 비트코인에 밀린 날”…저커버그 ‘한탄’?
[연합]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내 염소: 맥스와 비트코인”(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최근 자신의 SNS에 올린 글)

가상자산 대장격인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30억명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앞질렀다. 11일 오후 1시 30분(한국 시간 12일 오전 5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총은 1조600억달러, 한화로 약 1186조 6700억원이다. 페이스북 보다 무려 200조원 가량 더 많다.

우연일까. 때마침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스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묘한 시기 의도를 알 수 없는 내용에 코인 투자자들은 대혼란에 빠졌다.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완용 염소 두 마리 사진과 함께 짧은 글을 올렸다. “내 염소들: 맥스와 비트코인”이라는 내용이었다.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염소들: 맥스와 비트코인”이라며 애완용 염소 두 마리 사진과 함께 짧은 글을 올렸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캡처]

언뜻 보면 단순히 자신의 애완용 염소들을 소개한 글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비트코인이 페이스북의 시총을 앞지른 때와 맞물리면서 해당 SNS 글은 투자자들의 수많은 해석을 낳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마크 저커버그가 비로소 자신이 열혈한 가상자산 지지자라는 것을 밝힌 것이라고 추측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미래가 아주 밝다고 믿는 사람들을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bitcoin maximalist)’로 칭한다. 마크 저커버그가 ‘맥스’와 ‘비트코인’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일부는 더 나아가 페이스북이 테슬라처럼 회사 차원에서 비트코인에 투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했다. 마침 오는 26일 페이스북의 주주총회가 예정돼있어, 해당 가설에는 힘이 실리고 있다. 사실이라면 비트코인에 확실히 호재가 될 수 있다.

비트코인 모형 모습. [연합]

그러나 마크 저커버그가 비트코인에 대항하려는 것이라는 정반대의 추측도 나왔다. 페이스북이 ‘디엠(Diem)’이란 자상자산을 자체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크 저커버그의 SNS글이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 선언인지, 전쟁 선포인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저커버그의 발언은 공교롭게도 비트코인이 페이스북의 시총을 추월한 시기와 맞물려 이뤄져 혼란이 커졌다.

지난 11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12일 오전 5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총은 1186조 67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11일 장 마감 기준) 페이스북의 시총은 973조 190억원이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연합]

한편, 일부 가상자산은 일론 머스크 등 유명 CEO의 언행에 크게 좌우돼 피로감을 호소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도지코인 아버지라 불리는 테슬라 수장 일론 머스크의 SNL 출연 소식에 도지코인 가격은 한때 887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출연 직후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연이틀 동안 급락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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