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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전선, 지난해 전기차부품 매출 사상 첫 1500억 달성
올해 2240억 전망…매년 50% 성장률 기록
2012년 중국 BDNT에 고전압 하네스 공급
일찌감치 전기차부품 시장 선점
최근 현대차·기아에 구동모터용 권선 단독 공급 쾌거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LS전선이 지난해 전기차 부품 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약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지난해 전기차 부품 사업에서 전년대비 55% 증가한 1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보다 58% 불어난 약 2240억원의 매출이 전망되는 등 매년 50%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현대차의 아이오닉5, 기아의 EV6에 구동모터용 권선을 단독 공급하는 등 수주 행진을 이어간 덕분이다.

LS전선은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기차 부품 사업에서 매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찌감치 제품을 다양화하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빠르게 실적을 불리는 모습이다.

LS전선은 2012년 독일 벤츠와 중국 BYD가 함께 설립한 전기차 회사 BDNT에 약 700억원 규모의 고전압 하네스를 공급하며 전기차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내연차의 50배인 600V를 견뎌내는 전기차용 전선으로, BDNT뿐만 아니라 둥펑자동차, 베이징자동차에도 공급 중이다.

2017년에는 미국 GM의 '쉐보레 볼트(Bolt) EV'에 구동모터용 권선(400V급)을 공급했다. 각선으로 부품을 경량화한데 이어 소음도 감소시켜 호평을 받았다. 최근 수주한 현대차·기아의 구동모터용 권선은 국내 최초로 800V 전압에서 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기술 차별화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LG에너지솔루션에 인터커넥션보드(ICB)를 공급했다. 인터커넥션보드는 전기차 배터리팩에 들어 있는 셀과 셀을 연결해 전력을 공급하는 등 배터리팩의 핵심 부품이다. 폴란드 지에르조니우프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부품 법인인 LS EV 폴란드에서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전기차용 알루미늄 전선의 양산을 시작, 일본 와이어링 하네스 회사에 공급하는 성과도 거뒀다. LS의 알루미늄 도체 전선은 기존 구리 전선보다 40%이상 가벼워, 차량 1대당 총 25kg에 이르는 전선의 무게를 약 15kg으로 줄일 수 있다.

LS전선은 전기차 업계의 경량화 경쟁으로 알루미늄이 차량의 핵심 소재가 될 것으로 보고 빠르게 제품 양산에 돌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S전선은 전기차 관련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투자를 단행,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먼저 찾는 전선 업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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