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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킨 대박→갈비는?” 너도 나도 뛰어든 ‘라방’ 위력!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11일 전국 유명 식당의 인기 메뉴를 가정간편식(HMR)으로 만들어 출시하는 ‘배민의발견’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1호 제품인 팔백집 쫄갈비가 이날 오후 6시 배민쇼핑라이브에서 ‘라이브 방송(라방)’을 통해 공개되는 모습. [배달의민족 캡처]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4000억원→ 올해 2조8000억원→2023년 10조원… ‘라방’의 위력 어디까지?”

라이브 방송(라방)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뿐 아니라 배달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도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유명 맛집의 인기 메뉴를 간편식으로 판매하는 ‘배민의발견’을 시작했다. 오프라인 방문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집에서도 맛집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상품화했다.

특히, 전국 고객에게 노출이 가능한 자사 ‘라이브 방송(이하 라방)’을 홍보 채널로 택했다. 배민의 라방은 앞서 단기간에 억대의 판매금을 올린 바 있어 그 성과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11일 전국 유명 식당의 인기 메뉴를 가정간편식(HMR)으로 만들어 출시하는 ‘배민의발견’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배민의발견’은 HMR 제품 브랜드명으로, 지난 10년간 배민 앱에서 판매된 인기 메뉴들 중 엄선했다는 의미로 정해졌다.

'배민의발견' 1호 제품인 팔백집 강훈 사장님의 쫄갈비 [배달의민족 제공]

지역의 유명 맛집을 전국의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홍보 채널은 ‘라방’을 선택했다. 1호 제품인 팔백집 쫄갈비는 이날 오후 6시 배민쇼핑라이브에서 ‘라이브 방송(라방)’을 통해 공개됐다. 방송에서는 실제 팔백집 매장의 분위기와 현장 고객들의 인터뷰가 생동감있게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배달앱은 단순히 식당과 고객 간 배달 중개 서비스를 넘어 종합적인 판매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라방 서비스 ‘배민쇼핑라이브’는 월 1700만명이 넘는 배민앱 사용자수와 틀을 깨는 마케팅 형식으로 ‘대박’ 효과를 거뒀다.

90분간 1억4000만원 어치의 치킨상품권 판매량을 올린 배민쇼핑라이브 [배달의민족 캡처]

앞서 BHC치킨은앞서 ‘배민쇼핑라이브’에서 90여분간 약 1억4000만원 상당의 치킨상품권을 팔았다. 음식 먹는 ASMR로 유명한 BJ(1인 방송 진행자)가 출연해 치킨 메뉴를 소개하고 먹으면서 ‘먹방(먹는 방송)’과 마케팅을 결합했다. 방송을 통해 구매한 상품권으로 치킨을 시킨 고객과 화상통화를 연결, 쌍방향 실시간 후기를 보여준 것도 독특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생활이 장기화 되면서 조리가 된 음식뿐 아니라 비조리 음식, 밀키트와 같은 가정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고정된 수요층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배달앱과 간편식 시장의 시너지도 폭발적이다.

국내 라이브커머스시장 규모는 지난해 4000억원에서 올해 2조8000억원까지 성장한 뒤 오는 2023년에는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엄청난 잠재력에 대표 인터넷기업 네이버와 카카오도 라방 경쟁에 뛰어들었다. 네이버는 지난해 3월 처음으로 라이브커머스 기능 ‘셀렉티브’를 론칭, 같은 해 7월 ‘쇼핑라이브’를 정식 출범했다. 카카오도 지난해 5월 ‘카카오쇼핑라이브’ 시범 서비스를 오픈, 같은 해 10월 정식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해외 SNS 플랫폼도 각자 라방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배민의발견’ 맛집 및 메뉴 선정은 배민의 지역별 영업담당자 및 사내 구성원 등의 추천과 배민 리뷰 및 평점, 주문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진행되다.

[배달의민족 제공]

배달의민족은 직접 발굴한 식당에 대해 전문 식품 제조 및 판매사와 연결해 상품화를 돕고 ‘배민쇼핑라이브’를 통해 판매도 지원한다. 라방 이후에는 배민쇼핑라이브와 B마트에서 독점 판매될 수도 있다.

사장님은 가게 브랜드와 메뉴 레시피 공유에 대한 로열티로 상품 판매 거래액의 일정비율을 돌려 받을 수 있다. 투자 부담은 최소화하면서도 홍보 효과와 로열티 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구조다.

김용훈 우아한형제들 신사업부문장은 “코로나19 등으로 전반적인 이동이나 음식점 방문이 줄어든 때에 고객과 사장님들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배민만이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으로 '배민의발견'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식당에게는 판로 확대, 고객에게는 맛집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경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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