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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돈 언제 다 써요?” 31세 5000억원 ‘잭팟’ 주인공 알고 보니
가수 싸이 왼쪽에 위치한 이승윤 래디쉬 대표. [AP]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31세 대표 5000억 ‘잭팟’ 터트렸다.”

31세에 5000억원 ‘잭팟’을 터트린 화제의 주인공이 있다. 바로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 이승윤 대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인수를 발표한 가운데, 5000억 ‘잭팟’을 터트린 이 대표에게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엔터는 11일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 인수를 발표했다. 카카오엔터는 래디쉬를 운영하는 래디쉬미디어를 5000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이 래디쉬미디어 대표는 대형 인수·합병(M&A) 신화를 쓰게 됐다. 2016년 래디쉬를 출시한 뒤 5년 만이다

1990년생 이 대표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철학·경제학을 전공했다. 그가 언론에 처음 주목받은 건 2012년 옥스퍼드대 토론클럽 ‘옥스퍼드유니언’ 회장에 선출되면서다. 당시 한국인으로는 최초였고, 아시아인으로는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 전 총리에 이은 두 번째였다. 옥스퍼드유니언은 1823년 설립된 토론클럽으로, 보리스 존슨 현 영국 총리 등이 회장직을 맡았었다.

이 대표는 대학 졸업 후 바로 창업자의 길을 걸었다. 2014년 전(前) ‘이코노미스트’ 한국특파원이자 국내 수제맥주 브랜드 ‘더부스’를 공동 창업한 대니얼 튜더와 미디어 스타트업 ‘바이라인(Byline)’을 창업한다. 바이라인은 이재웅 전 ‘타다’ 대표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아 국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승윤 래디쉬 대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후 이 대표가 관심을 둔 분야는 웹소설시장이다. 그는 독자와 작가가 줄거리를 나누는 쌍방향 소통과 더불어, 동아시아 시장 확산 속도가 빠른 점에 주목했다. 당시 ‘넷플릭스’ ‘스포티파이’가 각각 영상과 음악 서비스를 바탕으로 모바일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었다. 이 같은 흐름을 바탕으로 2015년 12월 래디쉬미디어 미국법인을 설립했으며 이듬해 2월엔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선보였다.

이 대표는 2016년 ‘포브스(Forbes)’로부터 ‘모바일 소설 비즈니스’ 부문 30세 미만 기업가로 지명됐다. 래디쉬는 3년 후 약 70만명의 사용자, 2000명의 작가 및 6500개 이상의 스토리를 보유한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당시 그는 헤럴드 ‘더 인베스터’와의 인터뷰에서 “텍스트로만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며 스토리를 생성하는 가장 빠르고 간결한 방법”이라며 “글로 된 내러티브를 사용하면 더 많은 내용이 포함된 비디오와 달리, 매일 사람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며 래디쉬의 경쟁력을 밝혔다.

빠르게 이용자를 확보한 래디쉬는 국내·외에서 총 8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다. 주요 투자사로는 소프트뱅크벤처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전 카카오페이지), 그레이록파트너스 등이 있다.

래디쉬미디어는 카카오와의 콘텐츠 IP 비즈니스와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고 카카오엔터의 손을 잡았다. 이 대표는 래디쉬 대표를 역임하면서 카카오엔터의 글로벌전략담당(GSO)직을 맡게 된다.

이 래디쉬미디어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자 스토리 엔터테인먼트시장을 선도해온 카카오엔터와 손잡았다”며 “래디쉬가 자체 제작해온 오리지널 IP들이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전 분야에 걸쳐 밸류체인을 가진 카카오엔테와의 협업으로 더욱 큰 팬덤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슈퍼 IP들을 공급받아 북미 스토리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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