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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FDA, 12~15세 대상 화이자 백신 긴급 사용 승인
현행 ‘16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확대
CDC 자문위, 접종 권고안 작성 후 사용 권고 전망
美 인구 5% 1700만명 추가 접종 대상자로
가을학기 정상 등교 계획 탄력받을 것으로 보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0일(현지시간)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허가 연령을 기존 16세 이상에서 12~15세 청소년들까지 확대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허가 연령을 기존 16세 이상에서 12~15세 청소년들까지 확대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FDA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대상 연령을 현행 ‘16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긴급 승인했다.

미국 내에서 청소년들에게 사용이 허가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백신이 처음이다. 또 다른 제약사인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18세 이상 성인들에게만 사용이 허가됐다.

재닛 우드코크 FDA 약물평가·연구실장은 “오늘 결정은 더 많은 젊은 사람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조치”라며 “우리가 대유행을 종식시키고 정상으로 돌아가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이자는 지난 3월 말 12~15세 청소년 2260명이 참여한 임상실험 결과, 해당 연령대에서 백신 효능이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자료를 FDA에 제출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위원회는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11일 회의를 통해 접종 권고안을 만들고 12~15세 청소년에 대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권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에서는 지난 5일 세계 최초로 12~15세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한 바 있다.

이번 화이자 백신 접종 확대 조치로 미국 인구의 5%에 해당하는 약 1700만명 이상이 새롭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가 됐다. 이는 미국 인구의 약 85%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자격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CNN은 전했다.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이 가능해지면서 가을학기 정상 등교를 위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랄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홍보 전략을 구상 중”이라며 “접종 대상자가 늘어나더라도 백신 수급에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DC 보건국도 “공립학교들과 협조해 청소년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화이자는 오는 9월 중 2~11세 어린이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허가를 요청할 계획이다. 생후 6개월~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안전성 연구도 진행 중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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