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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실적·사업재편…기지개펴는 두산그룹株[株포트라이트]
두산,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 개선
美단독주택 건설 호조…두산밥캣 호실적으로 이어져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지난해 유동성 위기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한 두산그룹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순조롭게 마무리된 자산매각 작업과 성공적인 사업 구조 재편에 따라 1분기 호실적이 발표되자 주가의 재평가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주사인 두산과 두산밥캣 등의 주가가 연초 이후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까지 5만원선을 하회하던 두산 주가는 6만5000원선에 안착했다. 한달 사이에 20% 넘게 올랐다. 두산밥캣도 지난 3월부터 강력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매각을 앞둔 두산인프라코어 또한 강세다. 한동안 지지부진하던 두산중공업과 두산퓨얼셀 주가도 최근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모습이다. 지난 7일 모두 1.2%대 오름폭을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성공적으로 사업재편을 단행한 효과가 호실적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두산그룹 지주사인 두산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03.6% 증가한 3980억원을 기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은 두산타워, 두산솔루스, 모트롤사업 등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차입금 감축 등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며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 주요 계열사 실적 개선과 두산중공업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실적에 톡톡히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두산그룹 구조조정 효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할 것이라며 두산의 목표주가를 8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두산밥캣도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7% 증가한 1713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42%나 상회했다. 전망은 더욱 밝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미국 단독주택 착공량이 전년보다 17.9% 증가한 116만여호에 달할 전망"이라며 "단독주택 착공은 소형 건설기계판매량과 상관계수가 0.98%에 달하는 만큼 두산밥캣의 실적과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두산밥캣 주가를 6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두산중공업도 1분기 영업이익 3721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보다 559%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중공업 부문은 영업이익 58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원전, 석탄화력 등 전통 발전은 물론 한국형 풍력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신사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각 사업별로 안정화되는데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론 국내에서 확보한 입지를 활용하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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