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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만에 취임 특별연설 나선 文대통령…무엇이 달라졌나
특별연설 20분·질의응답 40분
부동산 민심, LH사태로 악화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통해 남은 임기 1년 동안의 국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기자들과 만나는 건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 이후 넉달 만이지만, 당시에는 연설없이 곧바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는 점에서 형식상의 차이가 있다.

10일 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은 오전 11시부터 시작해 1시간가량 생중계됐다. 이번 특별연설은 문 대통령의 특별연설 20분과 질의응답 40분으로 진행됐다. 대통령의 연설에 방점을 둔 만큼,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과 비교했을 때 참석기자 수를 200여명에서 20명으로 대폭 줄였다.

문 대통령이 춘추관 연단에 특별연설에 나서는 건 지난해 3주년 특별연설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특별연설은 지난 3주년 특별연설과 비교해 질의응답시간을 늘렸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주년 특별연설 당시 질문을 3개만 받았다.

이번 특별연설에서는 질의응답 시간을 늘린 만큼 ‘휴식’시간을 마련했다. 서울에서 열리는 P4G(녹색성장 2030연대) 정상회의를 홍보하는 영상이 나가는 사이 문 대통령은 마련된 자리에 앉아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지난 3주년 특별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 선도·고용문제 개선·경기회복·북미대화 의존기조에서 벗어난 남북협력 등을 언급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도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코로나19 대응 모범국가’라는 평가는 빛을 잃었다. 정부가 제때 충분하고 다양한 백신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국민불안이 고조됐고, 정부가 주력으로 도입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불신의 골이 깊어졌다.

3주년 특별연설 당시 강조한 고용 분야도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고용률은 65.7%를 기록했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간한 ‘고용보조지표를 통해 살펴본 코로나19 이후 청년층 고용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올 1~2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27.0%로 집계됐다. 청년 체감실업률이 27%라는 뜻이로, 관련 지표 제공이 시작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성난 부동산 민심도 풀리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지금까지 25번에 달하는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부동산 가격은 되레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특단의 공급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하고 2‧4 주택공급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투기 문제로 민심은 악화됐다.

‘북미대화 의존에서 벗어난 남북대화’도 없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월과 3월, 이번달 초 담화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비난했다. 특히 김 부부장은 지난 3월 문 대통령을 향해 “뻔뻔함의 극치”라며 “미국의 앵무새라고 해도 노여울 것이 없다”고 비난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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