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실내 마스크 제한 완화’ 고민중
보건전문가, 잇단 의견 제기
백악관은 “신중히 접근해야”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캠페인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실내에서도 마스크 제한 지침을 완화해야 한다는 보건 전문가의 의견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의 경우 인파가 적은 실외에서 마스크 미착용을 허용하는 등 마스크 착용 지침을 일부 완화한 바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은 9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여전히 하루 평균 4만건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는 있지만, 백신 접종률이 증가함에 따라 실내 마스크 착용 등에 있어 “좀 더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의 발언은 최근 스콧 고틀립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CNBC에 출연, 마스크 지침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이후 나온 것이다. 당시 고틀립 전 국장은 “지금처럼 백신 접종률이 높은 상황에서는 실내 마스크 의무화 지침을 완화해야 한다”면서 “(마스크 지침 완화는) 보건당국이 가을이나 겨울에 다시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다시 지침을 부활시킬 수 있을 만큼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박사는 고틀립 전 국장에 동의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분은 아마 더 많은 사람이 백신 접종을 받게 된다면, 그러한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CDC가 실시간으로 방역 지침을 갱신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스크 의무화 완화에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는 주장도 있다. 제프리 지엔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같은 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 인구가) 70%가 되면 코로나19 환자의 입원과 사망률이 감소하고, 낮은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독립 기념일인 오는 7월 4일까지 미국인의 70%가 최소 1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도록 함으로써 코로나19로부터 ‘독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그는 “마스크를 쓰는 것은 고통일 수는 있지만, 긴 터널의 끝은 더 밝을 것”이라면서 “시간이 지나면 CDC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할 것이고, 그때까지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손미정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