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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마다 천차만별...수익률 좋은 퇴직연금 상품은?
1년 수익률 2%서 최대 30%까지 벌어져
1위 신영증권은 원리금 비보장 상품 초점
미래에셋,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 컨설팅

시장 규모가 커지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증권사별로 수익률 격차가 적잖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확정 급여형(DB)·확정 기여형(DC)·개인형 퇴직연금(IRP)의 1년 수익률은 최소 2%에서 최대 30%까지 상이하게 갈렸다.

DB 부문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은 증권사는 신영증권으로 1년 수익률이 올해 1분기 말 기준 8.45%에 달했다. 이어 대신증권이 3.44%, 교보생명이 3.31%로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도 각각 2.43%, 2.41%로 4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DB형은 퇴직급여가 사전에 결정되는 방식으로 사용자가 적립금 운용 방법을 결정한다. 손실 가능성이 낮은 안전자산 위주로 운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인형 IRP 부문에서도 신영증권이 27.39%로 2위인 한국포스증권(13.70%)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이어 유안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13.41%, 12.49%로 3위, 4위에 섰다. 미래에셋증권은 11.37%로 뒤를 이었다. 개인형 IRP는 근로자가 퇴직금을 개인 명의 계좌에 적립해 스스로 운용하는 방식이다.

DC 부문에서도 신영증권의 수익률이 23.1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3.75%를 기록한 미래에셋증권이, 3위는 13.41%로 집계된 삼성증권이 차지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13.06%, 11.47%로 뒤를 이었다.

DC형은 근로자가 운용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용 성과에 따라 수익이 크게 좌우된다.

신영증권은 높은 원리금 비보장 상품 비중에 초점을 두고 있다. 예적금과 다름 없는 원금 보장형보다는 투자 상품격인 원리금 비보장 상품을 더 많이 제공하면서 보다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는 것이 신영증권의 설명이다. 실제 신영증권의 부문별 적립금에서 원리금 비보장 상품의 비율을 살펴보면, DB형이 35%, DC형이 55%, 개인형 IRP형이 56.9%로 다른 증권사에 비해 원리금 비보장 상품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온·오프라인 고객관리 시스템을 통한 수익률 향상에 방점을 두고 있다. 영업점에 내점하기 쉽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운영하며 비대면으로 연금고객 자산관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 상황에 적합한 포트폴리오 컨설팅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적립금 상위 10개 사업자 가운데 DC형과 개인형 IRP에서 유일하게 수익률이 10%를 넘은 증권사다.

DC형에서 3위를 차지한 삼성증권은 운용 성과를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라인업을 다양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증시 활황 속에서 공격적인 상품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식형 펀드, 채권 상품 등 세부적인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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