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대차, RV·고급차 앞세워 ‘中 새판짜기’
내년까지 19종 신차 쏟아내
SUV·MPV 이어 제네시스 등
전동화·친환경차 점유율 제고
아이오닉5·스타리아로 ‘포문’
광주 생산 ‘AX1’ 투입 예상
中전용 전기차 CUV 출시 기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위쪽). 리홍펑 현대차·기아 브랜드 및 판매부문 총괄이 지난달 19일 ‘2021 상하이 모터쇼’에서 아이오닉 5를 소개하고 있다. [제네시스·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을 탈환하기 위해 내년까지 19종의 신차를 출시한다. 선호도가 높은 RV(레저용 차량)를 비롯해 제네시스를 통해 고급차 시장과 친환경차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MPV(다목적차량), 전기차 및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신차를 포함해 총 19종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형 MPV 모델인 ‘스타리아’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포문을 연다. 오는 9월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첫 번째 모델인 ‘AX1’과 유럽 전략형 소형 SUV ‘바이욘’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외신들은 소형 모델인 ‘i20’와 아이오닉 시리즈의 중국 전용 전기차(EV)도 신차 라인업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규모 현지 기업들이 소형 모델 생산에 집중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검증된 모델의 연식 변경 모델도 잇따라 출시한다. ‘IX35’의 부분변경 모델과 ‘신형 미스트라(DU)’, ‘신형 투싼(NX4c)’ 등 현지 모델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신형 그랜저’와 ‘쏘나타 센슈어스’가 빈틈없는 라인업을 형성한다.

친환경 모델은 긴 호흡으로 준비 중이다. 우선 ‘2021 상하이 모터쇼’에서 선보인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을 시작으로 순수 전기 SUV 모델을 올해 공개할 예정이다. 프로페시(Prophecy)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6의 글로벌 공개가 이뤄지는 대로 중국에 투입한다는 계획도 구상 중이다.

공격적인 라인업 구성은 앞서 발표한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Rising Again, For China)’의 연장선이다. 그간 부진했던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현지화 R&D 강화, 전동화 상품 확대, 브랜드 이미지 쇄신 등을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혁신 행보다.

실제 현대차의 중국 현지 판매는 꾸준히 감소했다. 북경현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06만2826대에서 2016년 114만2016대로 110만대의 벽을 넘었지만, 2017년 78만5006대, 2018년 79만177대 등 반 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이어 2019년 65만123대에 이어 지난해 44만177대로 급감했다.

올해 역시 부진한 성적표는 계속되고 있다. 1월 3만9099대에 이어 2월과 3월 각각 1만8067대, 3만6031대에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한 현지 수요 감소가 꾸준한 가운데 판매 접점의 감소와 부족한 마케팅이 판매 감소의 직격탄이 됐다.

현대차가 단기적 판매 증대가 아닌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 원칙을 강조하는 이유다. 판매 라인업 확대도 마찬가지다. 딜러 수익을 늘리는 동시에 재고를 줄여 판매 건전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상하이에 설립하는 ‘선행 디지털 연구소’와 현대차그룹 최초의 해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판매 법인 ‘HTWO 광저우’도 상용차를 포함한 수소 신차 출시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전용 기술 브랜드 ‘H SMART +’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가운데 현지 맞춤형 라인업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중국사업 의존도를 낮추기보다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동시에 친환경차 시장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