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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 비상 삼성”…1등 공신 갤럭시노트 가격 줄줄이 인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울트라’(왼쪽)와 ‘갤럭시노트20’(오른쪽)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하반기 판매 비상!”

삼성전자가 자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가격을 줄줄이 인하한다. 신제품 출시 공백을 가격인하로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 ‘갤럭시S’ 시리즈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도 해마다 꾸준한 판매량을 올려주는 효자제품이다.

특히 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애플 ‘아이폰12’와의 시장쟁탈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 출고가가 인하됐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제품이다. 출시 1년이 되지 않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가격이 조정된 것은 이례적이다. 이보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노트10’도 최근 공시지원금이 올랐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노트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는다. 연간 1000만대가 판매되는 인기 모델에 공백이 생겼다. 조만간 상위 모델인 ‘갤럭시노트20 울트라’도 출고가가 인하되고 공시지원금이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출시했다. 일반형 모델 ‘갤럭시노트20’과 상위 모델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두 가지로 구성됐다. 갤럭시노트20은 119만9000원,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145만2000원이다. 갤럭시노트20은 6.7인치 60㎐ 주사율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램 용량은 8GB, 내장 메모리는 256GB다. 후면에는 1200만화소 광각·초광각, 6400만화소 망원카메라 등 3개 카메라가 탑재됐다. 전면 카메라는 1000만화소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8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가 갤럭시노트20의 출고가를 119만9000원에서 110만원으로 인하했다. 갤럭시노트20의 공시지원금은 20만~50만원 수준이다. 이동통신사의 공시지원금과 유통채널의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 이내)을 합한 실구매가는 52만~80만원대다(요금제 6개월 유지·2년 약정 조건). 8만원 이하 요금제 구간에서 공시지원금 할인폭이 선택 약정(요금의 15% 할인) 할인폭보다 크다.

인하폭은 크지 않지만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출고가가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떨어지는 것은 이례적이다. 2019년에 출시된 갤럭시노트10은 출시 1년3개월이 지나서야 출고가가 인하됐다. 그나마도 KT에서만 가격이 인하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출시 초기 출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갤럭시노트10’은 124만8500원에서 99만5000원으로, ‘갤럭시노트10 플러스’는 139만7000원에서 114만4000원(256GB)으로, 25만원가량 가격이 조정됐다.

갤럭시노트10 시리즈는 최근 공시지원금도 많이 올랐다. KT가 최대 70만원까지 공시지원금을 상향했다. 실구매가는 갤럭시노트10 19만~50만원대, 갤럭시노트10 플러스 33만~75만원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최대 공시지원금은 50만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시리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노트’ 시리즈 역대 판매량.

올해 갤럭시노트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가격인하로 신제품 공백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해마다 하반기에 출시됐다. 출시 첫해 판매량이 800만~1200만대에 달하는 스테디셀러다. 상반기 플래그십 갤럭시S 시리즈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하반기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 신제품에 맞서 판매량을 수성한 ‘일등 공신’이다. 하반기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 출시가 예정돼 있지만 시장 규모가 500만대 수준에 불과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공백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다.

문제는 올해 하반기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출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 사장은 “갤럭시노트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제품 중 가장 하이엔드제품이지만 올해 갤럭시S21 울트라에도 S펜을 적용했다”며 “S펜을 적용한 플래그십 모델을 1년에 2개 내는 것은 상당히 부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에는 제품을 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단종설은 일축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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