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전염 관련 지침을 업데이트하면서 공기 흡입을 통한 감염을 주요 전염 방식이라 강조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이날 CDC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바이러스가 들어간 비말(飛沫·기침이나 재채기, 또는 말을 할 때 입에서 나오는 작은 물방울)과 작은 입자를 호흡으로 내뱉을 때 전파된다”며 개정된 지침을 밝혔다.

이어 “이 비말과 입자들은 다른 사람이 호흡으로 들이마시거나 다른 사람의 눈, 코, 입에 떨어질 수 있고, 감염자가 만지는 표면이 오염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자로부터 6피트(1.8m) 이내에 있는 이들이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CDC의 설명이다.

CDC는 이날 지침을 업데이트하면서 감염자의 비말이나 바이러스를 포함한 작은 입자가 호흡을 통해 신체로 들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CDC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비말 등이 직접 다른 사람의 코나 입에 튀는 것을 주요 감염원으로 제시했지만, 점차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고 인정하는 쪽으로 선회해왔다.

CDC의 코로나19 대응 부문 최고의료책임자(CMO) 존 브룩스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피하는 방법에 대해 3가지를 들었다. “공기를 깨끗하게 하고, 점막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손을 깨끗하게 하라”는 것이다.

CDC는이날 코로나19 전파 방식을 개정하면서 방역 수칙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손을 자주 씻는게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