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고졸 청년 지원’ 발언을 두고 국회 안에서 여야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사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이재명계인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이즈마케팅을 하기 전에 청년의 막막함을 고민하면 좋겠다”라며 반박했다.

이 의원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도지사님은 대학 안 가면 천만원 줘서 세계여행 보내자고 제안하신 게 아니다. 윤희숙 의원님과 일부 보수언론이 왜곡된 내용을 퍼뜨리고 그에 기반해 장황한 비판을 내놓는 것이 마치 먹을 것을 발견한 좀비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청년들이 각종 지원에서 소외된 점을 지적하며 “고등학교 졸업하고 취업하는 청년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4년 동안 대학을 다닌 것과 같은 기간에 세계일주를 다닌 것하고 어떤 것이 더 인생과 역량계발에 도움이 되겠나. 대학 진학을 하지 않는 청년들에게 세계여행비 1000만원을 지원해 주면 어떨까”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야권은 “고졸 청년에게 세계여행비 1000만원을 주겠다고 한다”며 이 지사를 맹비난했다.

이에 이 의원은 “이 지사가 실제로는 ‘대학생은 대학을 다니는 동안, 대학을 갔다는 이유 만으로 공적자금 지원을 받는다. 그럼 대학을 안 다니는 청년들에게도 같은 행정지원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고 언급한 것”이라며 “4년 대학을 다닌 사람과 4년 세계여행을 한 사람 중 어느 쪽의 경험이 더 값진가라는 비교 발언과 ‘고졸자에게 1000만원을 줘 해외여행을 보내자’고 한 것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를 비판한 윤 의원을 향해서는 “말의 무게를 생각해달라. 맹목적으로 상대를 흠집내기 위한 ‘반복적인’ 공격은 결국 외면 받게 돼 있다”라며 “청년들을 경쟁사회로 떠밀기 전에 진심으로 삶을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사회가 보장해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반박했다.

오히려 “포퓰리즘이라고 하시니 4대강 사업이 생각난다. 그 돈이면 고졸자에게 2000만원씩 주고도 까마득히 남았을 것”이라며 “노이즈마케팅으로 체급 올리시려는 듯한데 그럴 시간에 머리 맞대고 청년을, 그 막막함을 함께 고민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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