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곰표 밀맥주 [BGF 리테일 제공]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편의점 CU 곰표 밀맥주가 전체 맥주 매출 1위에 올랐다.

CU는 지난달 29일 곰표 밀맥주의 물량을 월 300만개 대량 공급한 이후, 불과 2일만에 국산·수입 맥주를 통틀어 매출 1위에 올랐다고 6일 밝혔다.

편의점 제작 상품이 1위에 등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CU는 이번 판매 1위가 TV 광고 등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는 스테디셀러들을 상품력 하나로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현재 곰표 밀맥주는 하루 판매량이 15만 개를 넘어서며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하루치 판매량이 지난해 월 평균 판매량 20만개에 육박하는 것이다. 전년 대비 무려 22.5배나 높은 수치다.

앞서 곰표 밀맥주는 지난해 5월 첫 출시 이후 공급 물량 부족으로 최근까지 품절 사태를 겪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공급이 늘어났고,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곰표 밀맥주의 제조사인 세븐브로이는 올해부터 주류 제조 면허를 가진 제조사가 타 제조업체의 시설을 이용한 주류 위탁생산(OEM)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롯데칠성음료에 위탁생산을 맡겨 지난해보다 생산 물량을 15배나 더 늘렸다.

곰표 밀맥주의 흥행에 힘입어 CU의 수제맥주 매출도 연일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국산맥주에서 차지하던 매출 비중이 10%를 넘긴 수제맥주는 곰표 밀맥주의 대량 공급 이후 그 비중이 28.1%까지 치솟았다.

후속 상품도 덩달아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CU 수제맥주의 전년 대비 매출은 4배 이상 뛰었다.

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새로운 맛의 맥주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담은 신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