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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타자기 치는 남자', 근현대사 재조명…1980년대 대공 경찰 다룬다
연극 '타자기 치는 남자' [극단 명작옥수수밭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1980년대 간첩 잡는 형사의 문학수업을 통해 근현대사를 재조명하는 연극이 관객과 만난다.

극단 명작옥수수밭은 오는 20일부터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연극 '타자기 치는 남자'가 막을 올린다고 6일 밝혔다.

'타자기 치는 남자'는 고교 교사 시절 제자를 삼청교육대에 보냈다는 죄책감으로 숨어서 글짓기 학원을 운영하는 김문식에게 대공 경찰 최경구가 보고서용 글짓기를 배우러 갔다가 문학 수업을 받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연극은 대공 경찰인 것을 알게 된 문식이 그를 나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 불가능한 미션을 주고, 그것이 오히려 심도 있는 문학 수업으로 연결되며 경구가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를 통해 경구는 진실을 추구하는 작가와 정권의 하수인인 공안 경찰의 사에서 딜레마에 빠진다.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한국 근현대사 재조명 시리즈인 작품은 딜레마에 놓인 인간을 통해 과연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를 묻는다. 1980년대 초반 상황을 다루며, 당시가 얼마나 부조리한 상황에 기반하고 있는가에 주목한다.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대표이자 연출인 최원종은 “역사는 기억되고 전달될 때 그 의미를 갖는다"라며 "우리가 지난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조명을 해야 하는 것은 보다 정의롭고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교훈을 얻기 위해서이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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