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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는 환상”이라던 진선미…송영길, 위원장 바꾸며 부동산특위 재편[정치쫌!]
“업무 과중해 교체”라면서도 “새 지도부, 새 출발” 강조
“아파트여야 하는 생각이 문제” 발언으로 비판 한몸에
與 지도부 “송영길 부동산 대책 포함해 특위에서 논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 현황 관계부처 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은성수 금융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송영길 대표 체제 이후 재구성에 들어간 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를 두고 위원장인 진선미 의원이 결국 교체됐다. ‘아파트는 환상’이라는 발언으로 비판이 쏟아졌던 진 의원을 위원장으로 둘 수 없다는 당 안팎의 여론이 강해지자 송 대표가 직접 나서 위원장 교체를 발표하고 나섰다.

송 대표는 지난 4일 부동산 현황 관계부처 보고에서 “진선미 위원장이 특위를 맡아 비대위에서 해왔지만, 본인의 여러 업무가 과중해 교체한다”고 밝혔다. 회의 직후 민주당 신임 수석대변인을 맡게 된 고용진 의원도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기존 기구는 수명을 다하고 보강을 한다. 새롭게 특위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비대위 체제에서 부동산특위 위원장을 맡은 진 의원은 당의 부동산 정책을 주도했지만, 송 대표 체제가 시작되며 부동산 정책 기조가 변화, 위원장도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강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거듭 “위원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교체 여부는 진 위원장과 논의를 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새로운 정책 기조를 위한 인적 쇄신과 함께 그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과정에서 비판을 받은 진 의원을 위원장으로 두기에는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진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맡으며 지난해 11월 “임대주택에 대해 너무 왜곡된 편견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 더 하게 됐다. 아파트에 환상을 버리면 훨씬 더 다양한 주거의 형태가 가능하다”고 언급해 “민심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특히 당시 서울 강동구의 신축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던 진 의원은 임대주택을 보며 “제가 지금 사는 아파트와 (임대주택을)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다. 방도 3개 있다. 이런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해야 한다”라며 “아파트여야 한다는 생각이 지금 제일 문제”라고 주장했다. 부작용 논란이 일었던 ‘부동산 임대차 3법’에 대해서도 “임대를 통해서라도 주거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것이다. 제도가 안착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했다.

이 때문에 4·7 재보궐 패배 이후 “부동산 민심이 엄중한 상황에서 비판을 받은 바 있는 진 위원장이 부동산 정책 수정을 주도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의견이 이어졌고, 그간 LTV 등 주택 구입 대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송 대표의 취임으로 여당의 부동산 정책 기조와 인적 구성 역시 바뀔 것이란 전망이 강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지도부가 구성되면 (특위도) 새롭게 출발하고 바뀌게 된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여러 변화가 있을 것이다. 특히 민간 전문가 등을 포함하는 방식의 보강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송 대표의 정책까지 추후에 다뤄질 이슈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부동산 특위를 통해 앞으로 책임질 수 있는 대책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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