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 게이츠 부부, 재산분할 합의서에 이미 '싸인'
빌 게이츠, 현 시점 세계 4위 부호
역대 가장 값비싼 합의금 치를 듯
빌 게이츠 부부가 3일(현지시간) 이혼을 발표하면서 이혼 합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게이츠 부부가 2017년 파리에서 프랑스 정부 훈장을 받은 날 함께 한 모습.[EPA]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블룸버그 통신은 미 연예매체 TMZ를 인용해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 부부가 재산분할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의 합의 내용은 아직까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재산 분할액은 천문학적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전 세계 부호 순위를 평가하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재산은 1305억 달러(약 146조2000억원)로 세계 4위 수준이다.

재산 규모로 볼 때 역대 가장 값비싼 이혼 기록 중의 하나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법원에서는 결혼 기간과 배우자의 재산 형성 기여도 등을 고려해 재산 분할액을 산정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게이츠 부부의 이혼신청서를 접수한 시애틀 킹카운티 지방법원이 속한 워싱턴주는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에 대한 합의가 없을 경우 재산을 50대 50으로 나누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로펌 '매킨리 어빙'에서 가사소송을 주로 담당하는 재닛 조지 변호사는 "50대 50 분할이 의무는 아니다"며 "법원은 무엇이 정의롭고 공정한지에 따라 분할액을 늘리고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부부는 재산분할 합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세부 내용까지 합의된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 변호사는 "재산분할 내용은 사적 계약에 숨겨져 있어 대중은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1994년 결혼해 27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했고, 멀린다 게이츠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회사의 마케팅 매니저였던 점 등이 고려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 공익사업을 벌이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두 사람의 이름을 딴 것으로, 아내도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앞서 기업인의 이혼 중에는 미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의 총수 제프 베이조스의 2019년 사례가 기록적 재산 분할액을 기록했다.

세계 부호 1위인 베이조스는 재산 분할로 아마존 전체 주식의 4%, 금액으로 환산하면 383억 달러(약 44조8000억원)를 헤어지는 배우자 매켄지 스콧에게 넘겼다.

베이조스는 당시 재산분할 뒤에도 1148억달러(약 134조원) 상당의 아마존 지분을 소유해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유지했다.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은 지난 1998년 31년의 결혼 생활을 이혼으로 마무리하면서 재산 분할액이 17억달러(1조9094억원)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계에서는 영화배우 멜 깁슨의 이혼 당시 재산 분할 액수가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멜 깁슨은 2006년 이혼하면서 4억2500만달러(4773억원)를 당시 아내에게 넘겼다.

이는 멜 깁슨 자산의 절반으로 당시 할리우드 이혼 역사상 최고액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결혼한 지 4년만인 1989년 파경을 맞으면서 재산 분할액 1억달러(약 1123억원)를 기록했다.

스타 커플로 주목을 받았던 조니 뎁과 앰버 허드는 15개월 만에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으며, 앰버 허드는 이혼 합의금으로 700만달러(약 78억원)를 받아 모두 기부했다.

스포츠 스타 중에는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의 이혼 합의금이 당시로서는 천문학적 수준이었다.

마이클 조던은 2006년 17년간의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1억6800만달러(약 1886억원)를 당시 아내에게 내놨다.

또 골프 선수인 타이거 우즈도 교통사고 후 외도 사실이 드러나면서 6년간의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2009년 이혼 당시 합의금으로 1억1000만달러(약 1235억원)를 지불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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