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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대 연봉 운동 선수인데…” 배달라이더 고소득자도 몰린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 억대 연봉 운동선수 A씨는 몇 달 전부터 자전거로 배달 ‘부업’을 하고 있다. 배달 자전거는 평소 운동할 때 타고 다니던 1000만원짜리 자전거.

배달에 나섰다 바퀴가 터지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도 겪었지만, A씨는 배달 일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어차피 자전거 타고 운동할 건데 목적없이 다니는 것보단 운동도 하고 용돈도 벌어보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 최근 송파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K씨는 건물주가 ‘배달 라이더’ 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상가 임대 계약을 위해 만난 건물주가 배달 가방을 실은 오토바이를 몰고 나타난 것. K씨는 “송파구에 건물 몇 채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 들었는데, 건물주가 배달일을 한다고 생각 하겠냐”고 말했다.

요즘 부업으로 배달에 뛰어드는 일반인들이 크게 늘었다. 이들 상당수는 코로나19로 생계에 타격을 입은 직장인 및 자영업자다. 하지만 최근엔 자신의 수입과 무관하게 배달일을 시작한 이들도 심심찮게 많다. 이들 중 일부는 먹고 사는 데는 전혀 지장없는 ‘고수익자’도 있다. 운동선수 뿐아니라 대기업 직장인이나 억대 매출의 자영업자, 심지어 건물주도 있다. 돈도 벌면서 취미, 운동삼아 배달에 뛰어든다.

배달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 따르면 배달라이더(배민 커텍트)의 수는 5만명을 넘어섰다. 배민커넥트는 주업이 배달인 전업 라이더들과 달리 ‘내가 원할 때 원하는 시간만큼 배달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아르바이트다.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오토바이가 없어도 자신의 자동차는 물론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해 배달할 수 있다. 비슷한 예로 쿠팡 플렉스, 바로고 등이 있다.

남는 시간을 이용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일감을 배정받으면 이를 전달하고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시간당 평균 수입이 1만5000원으로 제법 ‘쏠쏠하다’. 배민커넥트의 수는 1년 사이 4배 가량 급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엔 ‘운동할 겸 배민 라이더를 해봤다’는 인증글이 드물지 않게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들은 “운동도 하고, 용돈도 벌어보자는 생각에 시작했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한다.

배달라이더 확보를 위한 배달플랫폼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배달라이더 확보를 위해 보너스 금액을 뿌리는 등 출혈경쟁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쿠팡이츠는 배달파트너로 친구를 초대할 시 오토바이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해부터 친구 초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적게는 3000원, 많게는 2만원까지 보너스 금액은 다양하다.

배달의민족은 현재 친구 1명을 추천할 시 추천자와 추천받은 친구에게 각각 2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더 많은 수의 친구를 추천하면 최대 5만원까지 수령 가능하다.

하지만 배달업계 관계자들은 “배달업을 쉽게 봐선 안된다”고 지적한다. 각종 사건, 사고가 도사리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배달업계 관계자 “배달업 특성상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고, 모르는 사람의 집을 방문해야해 범죄에 노출될 수도 있다”며 “항상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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