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붕괴된 文대통령 지지율…‘한미정상회담’ 반등 모멘텀 될까?
한국갤럽, 文 대통령 지지율 29%
남북관계 개선· 백신 확보 등 반등기회有
청년TF·한미정상회담 성과가 관건
문재인 대통령[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29%'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30%대가 붕괴됐다. '검찰개혁'을 둘러싼 갈등과 부동산 문제 등 악재가 이어진 결과로 보여진다. 지지율 회복과 임기말 국정운영 동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1일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 29%가 긍정 평가했다.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지지율이 30%를 밑으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내려앉은 데는 '조국 사태' 를 시작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할때까지 이어진 '검찰개혁'을 둘러싼 갈등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투기 의혹으로 폭발한 집값상승에 대한 부동산 민심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발빠르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접종을 시작한 나라들이 하나둘씩 마스크를 벗기 시작해 한국과 대비되기 시작한 것도 또 하나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 ‘부동산 정책’을 꼽는 응답자가 28%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대처 미흡’(17%),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정동력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여권의 재보궐 선거 참패후,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국무총리, 5개 부처 장관과 정무수석과 사회수석을 교체하는 등 인적쇄신에 나섰지만 지지율 반등에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다만 지지율 반등의 기회가 없지는 않다. 최근 가동하기 시작한 청와대내 청년정책기획TF와 오는 21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이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4·7 재보궐선거 이후 처음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청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청년들의 분노를 여권의 선거 참패의 주요 원인중 하나로 본 것이다. 실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20대의 55.3%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찍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찍은 20대는 34.1%에 불과하다. 특히 .20대 남성의 72.5%가 오 시장에 몰표를 줬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연령별 지지도를 봐도 20대의 지지율은 21%로, 60대 지지율 20%에 이어 두번째로 낮다. 핵심 지지층인 40대의 지지율은 43%다.

청와대는 이후 이철희 정무수석을 단장으로 하는 청년정책기획 TF를 꾸렸다. 특단의 대책을 강조한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첫 회의를 진행한 TF는 매우 한 차례씩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달 21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도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핵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이 남북대화가 재개되야 된다며 수차례 강조해온 만큼, 회담 성과에 따라 중단된 북한과의 대화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남북관계의 호재가 있을때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승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특히 지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80%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백신도 마찬가지다. 외신 등을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 등 백신접종을 먼저 시작한 나라에서 마스크를 벗는 모습이 보도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약속한 '11월 집단면역'을 앞당기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거듭 밝혀왔다. 워싱턴발(發) 추가 백신 확보소식은 주저 앉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에 호재로 작용 할 수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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