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헤럴드DB·EPA]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내달 21일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한다. 북핵 문제와 함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쿼드’(Quad) 등 현안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0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여 오는 5월 21일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은 “이번 회담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의 진전을 위한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 방안을 비롯해서 경제·통상 등 실질 협력과 기후변화, 코로나19 등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한 대응 협력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는 확정되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세부과제에 대해서는 현재 준비 단계로 구체적인 내용들을 논의할 단계에까지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수석이 한반도 비핵화와 함께 코로나 19, 경제·통상 분야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만큼 백신확보와 반도체 수급문제가 정상회담의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11월 집단면역 속도를 앞당기겠다고 한 만큼, 백신확보를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이 정상회담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에게 직접 요청한 자국내 반도체 투자에 대한 논의도 회담장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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