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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폰 더 많이 팔았는데…” 아이폰 2배 더 벌었다 [IT선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아이폰보다 2000만대 더 팔린 ‘갤럭시’, 벌어들인 돈은 ‘아이폰’ 절반도 안 된다!”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출하량 부분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했지만 실제 매출에서는 애플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아이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보다 배 이상 더 많은 수익을 올렸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OEM 스마트폰시장 매출은 1130억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대를 돌파했다. 우리 돈 약 125조2000억원대 달하는 규모다. 애플 아이폰의 매출 비중은 42%에 달한다. 그 뒤를 삼성전자(17.5%), 오포(8.2%), 비보(8%), 샤오미(7.6%) 등이 차지했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각각 52조1600억, 21조9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더 많은 스마트폰을 출하했지만 매출 면에서는 애플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77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 애플은 57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 17% 점유율을 확보했다.

애플 ‘아이폰12’. [애플 제공]

두 회사의 상반되는 스마트폰 전략 때문이다. 애플의 ‘아이폰12’는 전작보다 약간 비싸다. 기본 모델 기준 ‘아이폰11’에 비해 100달러가량 가격이 올랐다. 아이폰11은 699달러, 아이폰12는 799달러부터 시작한다. 상위 라인업은 ‘프로’ 모델 999달러, ‘프로 맥스’ 모델 1099달러로 동일하다. 아이폰12는 애플의 첫 번째 5G 스마트폰으로, 교체 수요도 대거 일었다. 출시 두 달 만에 5230만대가 팔렸다(SA).

반면 삼성전자는 가격인하와 보급형 확대에 주력했다. 특히 ‘갤럭시S21’은 기본 모델 출고가를 99만9900원으로 채택, 100만원 이하로 내렸다. 삼성전자의 출하량을 견인하는 모델이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라는 것도 차이점이다. 갤럭시A는 지난 분기 6000만대가량이 팔린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초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폴더블폰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이유다. 폴더블폰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100만원 후반~20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갤럭시S’ 시리즈 판매 모멘텀 유지와 함께 ‘Z폴드’ ‘Z플립’과 같은 폴더블폰 대중화를 추진해 프리미엄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Z폴드는 차별화된 프리미엄폰으로 포지션하고, Z플립을 밀레니얼과 여성 고객 수요를 충족하겠다”고 밝혔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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