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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세 한춘호, 30년 커리어 첫 전국대회 ‘국토정중앙배’ 우승
결승서 수제자 김태관 꺾고 달성…여자부 한지은 우승
우승 패널과 꽃다발을 들어보이는 한춘호 [대한당구연맹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55세의 노장 한춘호(수원당구연맹·한국 17위)가 제9회 국토정중앙배 2021 전국당구대회에서 우승했다. 감격의 커리어 첫 전국대회 제패다.

28일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린 국토정중앙배 캐롬 3쿠션 일반부 남자 결승전에서 한춘호는 김태관(화성시체육회·50위)를 맞아 에버리지 1.79, 하이런 17점을 기록하며 28이닝 만에 50-28로 승리했다. 128강을 뚫고 올라와 이룬 당구인생 30년 이래 최정점이다.

한춘호가 결승에서 만난 김태관은 아끼는 수제자다. 지난 2019년 대한당구연맹회장배 결승에서 제자 조명우를 만난 이래 두 번째로 결승에서 제자와 결승전을 치르게 된 셈이다. 초반은 김태관이 기세를 올리는 듯 했다. 11이닝까지 꾸준한 득점을 올리며 17-12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12이닝에 한춘호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무려 17점 하이런을 기록하며 29점으로 훌쩍 앞서나갔다. 이후 꾸준하게 28이닝까지 단 5개의 공타만을 기록하며 최종 스코어 50-28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이 확정된 한춘호가 큐스틱을 양손으로 쥔 채 번쩍 치켜들며 환호하고 있다. [대한당구연맹 제공]

번번이 결승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시다 감격의 전국대회 우승을 거둔 한춘호는 “30년 당구 인생에서 잠시 쉬는 기간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해서 이룬 결과인 것 같다”며 “제자들이 좋은 경기를 해야되는데, 제가 우승해서 조금 미안한 감이 있다”라고 웃으며 소감을 말했다.

“사실 4강전에 들어가기 전에 김태관 선수가 꼭 결승에서 만나자고 말해줬다. 그 기운을 받아서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제자와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는 그는 “앞으로도 대회에서 제자들과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감격과 고마움에 겨운 듯 눈시울을 붉혔다.

한춘호는 앞서 128강에서는 안기성(양평당구연맹·190위), 64강에서는 오정수(제주당구연맹·57위), 32강에서는 고보경(충북당구연맹·190위)을 꺾고 16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충복을 만났다. 한춘호는 이 경기에서도 28이닝동안 에버리지 1.429 하이런 5점을 기록하며 40-39로 신승했다.

8강에서도 기세를 유지한 그는 강자인(충북당구연맹·27위)을 상대로 42이닝 에버리지 1.190, 하이런 11점을 기록하며 50-39로 16강전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코리아당구그랑프리 개인전 2차대회 우승자인 최완영(전북당구연맹·6위)을 만나 에버리지 1.563 하이런 6점을 기록하며 32이닝에 50-36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부 3쿠션에선 차기 대표주자 한지은이 우승했다. [대한당구연맹 제공]

준우승은 김태관, 공동 3위는 최완영과 김행직(전남당구연맹·3위)이 차지했다. 캐롬 3쿠션 일반부 여자 부문에서는 한지은(성남당구연맹·4위)이 결승에서 이신영(평택당구연맹·6위)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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