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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집의 제왕’ 안조영 9단 통산 1000승…국내 프로 12번째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안조영 9단이 국내기사 중 열두 번째로 1000승을 달성했다.

안조영은 지난 28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6회 LG배 기왕전 국내선발전 C조 2회전에서 김명완 8단에게 승리하며 프로통산 1000 번째 승리를 거뒀다.

1993년 제66회 입단대회에서 프로에 입문한 안조영은 그해 국수전 예선에서 첫 승을 올린 이후 1996년 100승을 기록했다. 2004년 500승을 넘어섰고 이날 승리하며 입단 27년 8개월 만에 1000승 클럽에 가입했다. 통산성적은 1000승 1무 535패, 승률 65.15%.

안조영은 1997년 제1기 SK가스배, 2004년 제14기 비씨카드배 등 신예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2007년 제2기 원익배 십단전에서 우승하며 종합기전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또한 삼성화재배·LG배·비씨카드배·후지쓰배 등 세계대회 본선에서 활약하며 한국 바둑의 허리층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05년 6월에는 제7회 농심신라면배 국내선발전을 통해 9단이 됐다.

대기록을 달성한 안조영 9단은 “1000승 치고는 크게 이룬 것이 없어서 민망하다”면서도 “지금까지 해왔듯 앞으로도 한 걸음씩 발전하는 기사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1000승을 기록한 국내 기사로는 조훈현(1955승) 이창호(1801승) 서봉수(1716승) 이세돌(1324승·은퇴) 유창혁(1306승) 최철한(1214승) 서능욱(1141승) 목진석(1073승) 조한승(1065승) 박영훈(1025승) 강훈(1019승) 9단이 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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