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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 고문 너무 심하다 했더니…” 유튜브 1분기 ‘6조원’ 벌었다 [IT선빵!]
동영상이 재생되기 전 노출되는 한 광고 장면. 광고 2개가 연달아 재생되고 있다.[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지난 1분기에만 6조원 가량의 광고 매출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광고 시장이 급성장한 덕분이다. 하지만 망 안정성, 망 사용료 등 글로벌CP로서 책임감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튜브 1분기 광고 수익 49% 급증

27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60억 500만 달러로, 한화 약 6조 7200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49% 급증했다. 구글 전체 광고 매출 증가율보다 더 큰 폭으로 성장했다. 구글 전체 광고 수익은 446억 8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337억 6300만 달러)보다 32.34%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광고 시장이 급성장한 덕분이다. 특히 유튜브는 전세계 20억 명 이용자가 사용하는 대표적인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다. 유튜브의 광고 매출은 2017년 81억 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97억 7000만 달러로, 3년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루스 포랫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 지출 행태의 디지털화가 빨라지고 있다”며 “코로나19 기간 동안 소비자들과 연결되기를 원하는 많은 중소기업이 우리의 잠재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광고 고문’ 효과?…망 안정성·사용료 지적도

유튜브는 동영상 광고 종류가 다양하고, 시청 시간도 긴 편이다. 유튜브는 광고 종류는▷시청 전(프리롤) ▷중간(미드롤) 광고 ▷오버레이 광고(동영상 하단 20% 크기) ▷디스플레이 광고(동영상 밖 게재) 등으로 나뉜다. 프리롤 광고는 연속해 2개 송출이 가능하다. 미드롤 광고 제한 시간도 6분으로 통상적인 광고보다 길다.

여기에 지난해 11월부터 사실상 모든 콘텐츠에 동영상 광고가 붙게 됐다. 지난해 11월 유튜브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에 가입하지 않은 채널에도 광고를 게재할 수 있도록 약관을 개정했다. YPP에 신청하기 위해서는 ‘12개월 이내 동영상 유효 시청 시간 4000시간 이상’, ‘1000명 이상 구독자 확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미지=123rf]

소규모 채널은 물론 콘텐츠로 광고 수익을 창출하고 싶지 않아 YPP에 가입하지 않은 채널에도 광고가 붙게 된 셈이다. 게다가YPP에 가입하지 않은 채널의 광고 수익은 유튜브가 ‘독차지’한다. YPP 가입 채널에서 발생한 광고 수익은 채널과 구글이 각각 55%, 45% 비율로 나눠갖는다. 해당 약관은 미국을 시작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

지난 26일 오후 8시 50분경, 유튜브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유튜브 캡처]

이처럼 동영상 광고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지만, 글로벌CP로서 책임은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튜브를 포함한 구글은 국내 트래픽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망 이용료는 사실상 0원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9~12월 구글의 국내 하루 평균 트래픽 비율은 25.89%로 압도적 1위다. 그 뒤를 넷플릭스(4.51%), 페이스북(3.22%), 네이버(1.82%), 카카오(1.42%)가 잇는다.

잦은 서비스 장애로 망 안정성도 도마에 올랐다. 유튜브는 지난해 5월과 11월, 12월 세 차례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지난 26일에도 오후 8시 30분부터 약 30분 가량 접속이 불가능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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