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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이용호, 민주당 ‘두번째 복당 신청’…지도부 결정만 남았다[정치쫌!]
재보궐 이후 중앙당에 복당 신청
이르면 29일 복당 여부 결정 전망
20대 국회 당시 복당 불허 전력
“지역 내 민주당원 여론이 변수”
이용호 무소속 의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한 차례 복당이 좌절됐던 이용호 무소속 의원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다시 고심에 빠졌다. 호남에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 의원이 최근 민주당 복당을 다시 신청하며 지도부는 29일 복당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29일 중앙당 차원에서 이 의원의 복당 여부를 결정한다. 4·7재보궐 패배 이후 복당 시기를 저울질했던 이 의원이 최근 당에 다시 복당 신청을 하며 지도부가 이를 다시 결정하게 된 것이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 후반기 복당 신청을 했지만, 한 차례 좌절된 바 있다. 이후 제21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민주당 복당 의지를 재확인했고, 당선 직후에도 복당 의사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복당 의사를 밝혔고, 이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심판을 받아 당선됐다. 재보궐 이후 주민들과 약속한 대로 당에 복당 신청을 했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도 “이 의원이 예전부터 복당 신청을 준비해왔다. 재보궐 이후로 시점을 잡고 있었는데, 최근 신청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라며 “민주당의 개혁 입법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나섰고, 여러 채널을 통해 어필한 것으로 안다. 중앙당 지도부의 판단만 남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전북 남원·순창·임실군에 출마해 당선된 이 의원은 지난 2018년 당시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의결하자 이에 반발해 탈당하며 무소속으로 활동했다.

같은 해 손금주 의원과 함께 민주당 입당을 공개 선언했지만, 2019년 1월 민주당은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이 의원의 복당을 불허했다. 당시 민주당 사무총장은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로 당시 복당 불허 사유를 두고 “대선과 지방선거를 통해 타당의 주요 간부와 무소속 신분으로 우리 당 후보들의 낙선을 위해 활동했으며 지난 시기 활동에 대해 소명이 부족해 당원과 지지자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어서 당원이 되기 아직 충분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판단을 했다”고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4·7재보궐 패배 이후 민주당 내에서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을 받아줘야 한다는 견해차가 커졌고, 이 의원 역시 최근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과 연이어 접촉하며 민주당 복당 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이에 일부 의원이 직접 이 의원의 복당 의견서를 중앙당에 제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일부 의원 사이에서는 애초 180석이었던 의석수가 다소 줄어들어 입법 동력이 떨어진 데다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단결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 의원의 복당에 긍정적인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에서 여전히 이 의원 등 무소속 의원에 대한 복당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특히 지역 도당의 경우에는 여전히 이 의원의 복당에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쉽게 결론을 낼 수 없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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