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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만원 샤오미폰” 3배 비싼 삼성폰보다 낫다? [IT선빵!]
샤오미 ‘포코 F3’(현지 제품명 ‘홍미K40’) 이미지. [샤오미 캡처]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가성비 끝판왕?”

샤오미 서브 브랜드 ‘포코(POCO)’의 최신 스마트폰이 가성비를 뛰어넘는 뛰어난 성능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가격이 3분의 1 수준이지만 방수와 카메라 성능만 뒤질 뿐 일부 기능은 오히려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국내에는 정식 출시가 안 됐지만 온라인에서는 해외직구 방법에 대한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된 ‘포코 F3’제품(현지 제품명 ‘홍미K40’)의 현지 가격은 1999위안이다. 우리 돈으로는 34만원 수준이다. 글로벌 출시가격은 이보다 다소 높게 책정됐지만 국내에서 직접 구매한 이용자들의 후기를 참고하면 30만원 후반~40만원 초반대에서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포코 F3’ 구매 화면. 가격은 6GB 램 제품을 기준으로 1999위안부터 시작한다. 우리 돈으로는 34만원 수준이다. [샤오미 캡처]

하지만 성능은 가격이 100만원에 육박하는 경쟁사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견줄 만하다는 평가다. 우선 ‘스마트폰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스냅드래곤 870이 탑재됐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시리즈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65+와 비슷한 성능을 갖췄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지난 2월 출시된 삼성 ‘갤럭시S21’ 시리즈와 같은 FHD+(2400x1080)다. 1초에 화면을 몇 번 보여주는지(얼마나 화면이 부드럽게 넘어가는지)를 나타내는 주사율도 현재 주요 제조사 플래그십 제품과 같은 120㎐다.

샤오미 포코 F3(현지 제품명 홍미K40) 광고 이미지. [샤오미 캡처]

오히려 우세한 면도 있다. 포코 F3는 전·후면 모두 ‘고릴라 글래스5’ 소재로 마감됐다. 지난 2월 출시된 삼성 갤럭시S21 제품이 전면에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를 사용하면서도 후면에는 유리와 비슷한 플라스틱(글라스틱)을 사용한 것과 대조적이다. 배터리 용량도 4520mAh로, 갤럭시S21의 4000mAh보다 크다.

포코 브랜드의 하위 라인업 X3의 ‘프로(pro)’도 최근 포코 F3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됐는데, 이 역시 역대급 가성비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AP는 포코 F3에 탑재된 것보다 한 단계 낮은 스냅드래곤 860이 사용됐지만 성능은 약 1년 전 100만원 중반으로 출시된 삼성 ‘갤럭시Z플립’에 탑재됐던 것(스냅드래곤855+)과 비슷하다. 이 밖에 120㎐ 고주사율, FHD+ 디스플레이, 5160mAh에 달하는 배터리 용량 등을 갖췄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포코 브랜드의 가성비가 삼성전자 중저가 라인과 비교했을 때 더 돋보인다고 평가한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A32’의 가격은 출고가가 37만4000원으로, 샤오미 포코 F3와 유사하다. 하지만 AP로는 미디어텍의 ‘HELIO G80’가 탑재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샤오미의 ‘홍미9’에 쓰인 것과 같은 것으로, 홍미9의 출고가는 899위안(약 15만원)에 불과하다. 이 밖에 램(4GB), 주사율(90㎐), 해상도( HD·720x1600)도 낮은 편에 속한다.

물론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교해 부족한 점이 없지는 않다. 통상 스마트폰의 고급 기술로 고주사율과 카메라 손떨림 방지 기능(OIS), 방수·방진 등이 꼽힌다. 포코 F3, 포코 X3 프로는 주사율 측면에서는 플래그십급 성능을 갖췄다. 하지만 OIS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다. 방수 등급도 IP53으로, 가벼운 분무나 비바람을 잠깐 견딜 수 있는 수준에 그친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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